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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다스리는 현재적 천국을 살자” 엄기영 목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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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목사(상하이한인연합교회)를 3일 빌립보교회(송영선 목사)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엄 목사는 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회장 박상섭 목사)가 지난달 27일부터 8월1일까지 주최한 동포복음화대성회 및 목회자 세미나 강사로 초청돼 워싱턴을 찾았다.

엄 목사에 관한 자료를 찾으니 ‘하나님 나라’로 시작하는 설교가 많았다. 첫 질문을 시작했다.

질문) ‘하나님 나라’로 시작하는 설교가 많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나는 모태신앙인데 어릴 적 고민이 많았다. 기독교에 대한 반항이 아니라 더 잘 믿고 싶어서 질문이 많았다. 하나님이 우리를 택했다. 그럼 택하지 않은 사람은 어떻게 믿는가? 선악과를 따 먹었다. 선악과를 왜 만들었지, 아니면 따먹지 않도록 의지를 주셔야 하지 않은가? 이순신 장군은 예수를 안 믿었다. 그러나 그는 복음을 듣지 못했다. 그래도 지옥에 가는 것인가? 죄는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짓게 되기도 한다 등 여러 가지 불만 같은 궁금증이 있었다. 이런 궁금증이 학부, 신대원을 다니며 듣고 배우고 고민하면서 내가 목사 이전 기독교인으로서 가진 내 갈등이 해결됐다. 아! 기독교의 진리가 이런 거구나. 내 신앙의 질문들을 정리하고 코스타, 대학청년수련회 등에서 이런 내용을 강의했다. 이런 고민은 나만의 고민인 줄 알았다. 그러나 다들 하는 고민이었다.

하나님 나라는 내 개인의 신앙의 갈등을 푸는 데서 시작됐다. 성경을 하나님 나라를 보는 관점으로 정리했다. 나는 마태복음을 자주 본다.

우리가 늘 듣는 ‘천당’이란 단어는 신·구약 성경에 없다. 단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 성경에 한 번도 나오는 않는 단어 ‘천당’이라는 말을 우리는 수없이 듣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또 ‘천국’이라는 단어는 신·구약 성경 66권 중 마태복음에만 나온다. 예외구절은 디모데후서 4장 18절에 나온다. 그러나 마가-누가-요한-사도행전- 바울 서신은 모두 하나님 나라다.

우리는 마태복음에 나오는 천국으로 우리의 신앙을 배웠다. 만약 한국교회가 마태복음에 나오는 천국이 아닌 마가-누가-요한-사도행전- 바울 서신으로 하나님 나라를 배웠다면 지금 우리 한국교회는 훨씬 성숙해졌을 것이다.

마태는 왜 마태복음을 기록했을까? 그는 유대인들을 염두에 두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너희가 죽인 예수가 너희가 기다리던 메시아였다” 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썼다. 유대인들은 율법을 지켰던 사람이다. 율법의 제3계명에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사용해선 안 된다는 말이 나온다. 유대 사회에서는 누구도 야훼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그들은 여호와의 이름에 대체어를 사용했다. 이스라엘 사회 속에서 여호와의 대체어로 아도나이 (주) ‘하늘’ 이라는 말을 썼다. 누가복음에 탕자가 아버지 집에 돌아오면서도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다고 말한다. 그래도 유대인들은 ‘하늘’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다 알았다.

그러나 한자문화권에서 와서 우리는 ‘하늘’을 ‘하늘 천(天)’으로 번역했다. 마태복음은 ‘여호와 하나님’을 말하는데, 한자문화권에서는 ‘하늘’을 가르쳤다. 한자문화권의 한·중·일 한자성경에서는 마태복음의 ‘하늘’을 하늘 천(天)으로 썼고, ‘나라’ 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말구트, 헬라어로는 바실레이아로 예수님 당시 제자들에게 ‘나라’는 ‘다스린다’, ‘통치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한자문화권은 ‘나라 국(國)’으로 지리적 영토적 개념으로 썼다. 죽어서 지리적 영토적 천국에 들어간다고 믿었다. 또한 중국 성경에만 천당이라는 단어가 히브리서, 베드로 전서에 두 번 나온다. 한국에 어르신들이 중국성경의 영향으로 저기 하늘 어딘가에 집을 짓는다. 그래서 우리가 죽으면 저기로 간다라는 등식으로 생각했다.

마태복음은 ‘하나님이 다스린다’고 말한다. 죽어서 어디 간다는 말이 아닌 하나님이 통치한다고했다. 영어권은 ‘Kingdom of Heaven’, 서구권은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의 영향으로 이원론적인 개념이 있었다. 하늘은 선하고 땅은 악하며, 우리 영은 선하고 육체는 악하다라는 이원론과 예수님 이후 영지주의 사상으로 인해서 하늘에 대한 개념이 왜곡된 상태로 내려왔다. 서구권도 하나님의 통치라는 개념은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결국 서구권은 헬라 철학의 영향으로, 동양권은 한자문화권 속에서 번역이 잘못돼 성경에서 말하는 원래 의미인 ‘하나님이 다스린다’는 개념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 하나님 나라를 이해 한다는 것은 먼저 하나님 나라는 죽어서 간다라는 것을 땅의 현실로 말하는 것이 아니다. 원래 개념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다는 것이다.

질문) 그러면 지금까지 믿어온 죽어서 가는 천국은 없다는 것인가? 있다.

우리는 3차원적 사고를 한다. 우리의 인식 속에 태양을 중심으로 천문학자들은 혹성을 10에 23승, 그런 10에 23승이 더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만드신 분이다. 세상을 만드시고 다스리는 하나님을 10에 23승으로 사고하는 우리의 머리에 담으려 하지 말자. 광활한 우주 어딘가에 하나님이 천국을 만들어 놓았을 것이다. 천당은 우리의 이미지다.

질문) 천당은 어디 있나? 알 수가 없다.

성경은 지리적 영토적 개념으로 천당을 이야기하고 있는 구절이 한 구절도 없다. 도리어 하나님의 다스림을 오늘 내가 받는다면 여기가 천국이라고 말한다. 분명히 우리가 죽어서 가는 천국은있다. 그러나 어딘지 모른다. 오늘 우리는 현재적 천국 속에 살아야 한다.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고 살다가 육신을 벗어 버리고 우리는 우리가 말하는 천국에 들어가는데 거기가 어딘지는 모른다. 죽어서 간다는 천국의 속성이 예수님의 재림을 통해 완성될 미래적 하나님 나라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현재적 하나님 나라와 미래적 하나님 나라라고 표현한다.

미래적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의 재림을 통해 완성 될 것이다. 현재적 천국은 이미 예수님이 오셔서 때가 찼느니라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느니라 라고 말씀하셔서 그것을 ‘already’ 이미 왔지만, 예수님의 재림을 통해야 되므로 ‘not yet’ 아직은 아닌 것이다. 우리는 이미 현재적 천국에 들어왔다 그러나 미래적 하나님 나라는 아직은 아니다. 그러나 그 사이 우리가 죽으면 어딘가에 가는 그 어딘가는 3차원적인 사고를 하는 우리는 알 수가 없다. 성경에는 장소에 대해 말하고 있지 않다.

질문) 왜 이런 내용이 우리에게 생소한가?

이미 신학자들이 쓴 책에 다 있다. 그러나 목회자들이 그것은 책이고 목회는 목회로 했다. 신학교에서 공부로 했으나 이를 현실적인 신앙문제로 풀어내지 못했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고 추상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설명했다. 그 결과 천국이 내세개념이 됐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다스린다. 지금 너와 나의 인격적 관계를 얘기한다. 믿는다는 것은 나의 다스림을 받는 것이고 다스림에 순종한다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보면 죄는 순종하지 않는 것이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여기지 않는 것이 기독교가 말하는 죄이다. 이런 죄에 대한 개념을 바로 정립 해야 된다.

신앙생활은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아가는 과정이다. 예배당에 나와서 찬양하고 설교를 듣는 것 만이 아닌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그 다스림에 들어가겠다는 것이다. 반면 예수를 믿지 않겠다는 것은 내가 나를 다스리겠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 예수를 믿지 않아도 착하게 지내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기독교 입장에서는 죄이다. 기독교는 독선적으로 보일 수 있다. 왜냐하면 기독교는 ‘하나님의 절대성’ 속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그분의 다스림을 잘 받아가야 되는 것, 주님과의 교제가 ‘신앙생활’이다. 그 사귐의 방편이 ‘말씀과 기도’다. 성경은 하나님을 말하는 책이다. 우리가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아야 그분의 다스림을 잘 받을 수 있다. 또한 내 입장도 말하는 것이 기도다. 이것을 사귐이라 하고 사귐을 공적으로 하는 것이 ‘예배’이며 개인적으로 하는 것은 ‘묵상과 기도이다. 이를 개인의 신앙생활이라 한다.

하나님이 24시간 365일 어디서나 함께 한다. 하나님의 다스림을 잘 받는 것이 선이다.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지 않는 것이 악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를 이원론적으로 하나님의 다스림을 교회에서 받는 것은 선한 일이고 가정, 직장은 세상일로 가르쳤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로 보면 모두 하나님의 일이요 거룩한 일이다. 지금 있는 곳에서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일이다. 교회에서 하는 일이 하나님의 일이고 다른 일은 아니다. 하나님의 일이라는 거룩함은 장소나 직업의 개념이 아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다스림이 있느냐 없느냐로 나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어가는 것이 선함이고 성숙한 믿음이다.

질문) 죄 사함을 받았다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하나님을 절대적 창조주라고 믿는다. 절대적 진리인 하나님의 다스림에 순종한다라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형성된 것이다.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보면 하나님의 절대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죄이다. ‘내 인생은 내 것’이라며 죄를 지을 수도 있고 착한 일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 없이 하는 착한 일은 자기 의를 만드는 것이다. 기독교는 하나님 안에서 예수님만이 우리의 의가 되어야 된다. 예수님의 의가 없으면 본인이 본인의 의를 만들며 도덕적 양심적 윤리적으로 좋은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이는 기독교의 입장에서는 죄이다. 교회가 이를 강하게 전해야 된다. 이것을 우리는 믿지 않은 사람에게 지혜롭게 전하고 증거해야 된다. 그러나 교회가 자꾸 윤리 도덕주의로 가고 있다. 다른 종교와 다를 바가 없게 돼버렸다. 교회가 이원론과 더불어 사람들을 교회로만 데리고 왔다. 교회는 성수주일(1/7), 십일조(1/10)를 강조했다. 1/7은 강조했으나 6/7은 강조하지 않았다. 1/10는 가르쳤으나 9/10는 가르치지 않았다. 1/7과 1/10일 교회에서 만나 힘을 갖고 커졌으나 나머지 6/7과 9/10인 사회에서 기독교의 영향력은 잃어버렸다. 그것이 한국교회의 문제다.

질문) 기독교인이 지혜롭게 증거하는 삶이란 무엇인가 ?

우리는 일터 속에서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과 만나게 되지 않나. 결국 삶의 영향력으로 차별화 되어야 된다. 단순히 착하게 희생하고 봉사하는 것 뿐만이 아니다. 사실 이 정도도 좋으나 우리는 착한 사람을 떠나 예수 믿는 사람이야 라고 하는 데까지 가야 된다. 그러기 위해 가치관이 달라져야 된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 부분에 대해 손해를 안 보려고 하는데 이 사람은 손해를 봐도 이를 선택한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이런 것을 선택하는구나 하는 영향력, 삶 속에서 그런 영향력을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 하나님 나라가 우리의 삶 속에서 이뤄진다고 할 때 우리는 ‘일터’라는 말을 한다. 평신도들이 일터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도록 BAM(Business as Mission)을 인큐베이팅하고 협력한지 10년이 됐다. 일터에서 선교적 그리스도의 제자의 삶을 살아가야한다. 하나님 나라는 교회와 가정, 그리고 직장에서 이뤄져야한다. 교회만이 아니다.

질문) 중국의 한인교회와 현지 교회에 대해 설명해 달라.

중국에 한인교회는 350여 개, 한 때는 한국 사람만 약 100만 명이 살았다. 그러나 중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생활비, 인건비 등이 상승하자 주변국으로 이전이 늘어 현재는 이동인구까지 하면 약 50만 명이라고 본다. 그러나 정확하지 않다. 기독교인은 5-7%라고 하나 실제로는 1만 5천명-2만 명 선이 될 것이다.

현지 교회를 말하기 전 , 많은 분들이 중국에 대해 오해 하는 것이 많다. 중국은 종교를 탄압하거나 핍박하는 나라가 아니라 종교활동 장소를 제한한다. 중국 기독교인은 최소 7,000만 명이다. 중국은 5대 종교의 자유가 있다. 기독교, 천주교, 불교, 이슬람교, 도교 등 법적으로 자유가 있다.

질문) 중국에서 추방된 선교사가 있지 않은가?

중국에서 추방이란 5년 동안 관광비자를 주지 않겠다는 것을 말한다. 중국에 온 외국인은 거의 비즈니스 관계로 오기 때문에 대부분 1년, 2년 비자를 갖고 체류한다. 그런데 종교활동을 허용한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활동하다 문제가 발생하면 중국정부에서 비자 기간에 상관없이 추방한다. 현지법을 어겼으니 나가라는 것이다. 순수 종교 문제와 관련해 받는 최고형이 5년 동안 관광비자를 받지 못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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