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선교회(회장 방상혁 선교사)는 18일 메리어츠빌 소재 채플 게이트 교회에서 노숙자들의 친구로 불리는 크로스 광야선교회(CWM) 나운주 목사를 초청해 강연을 들었다.
이날 나운주 목사는 워싱턴 DC에서 노숙자 사역을 돕는 홀리밴드 단원들과 함께 했다. 홀리밴드는 찬양과 연주로 강연을 열며 노숙자에서 주님을 만나고 이제는 동료 노숙자들을 위해 찬양하고 예배하는 동역자로 세워진 이야기를 나눴다.
홀리밴드에서 건반을 담당하는 마이클은 공원을 헤매던 중 나 목사 부부가 키보드를 갖고 있어 한 번 연주해도 되냐고 묻고 나 목사는 그렇게 하라고 했다. 아마도 하나님이 나를 그곳으로 인도하신 것 같다. 그 이후 나는 나 목사와 성경공부와 예배를 드리며 거듭나게 됐다고 했다.
또 다른 멤버 존은 닉슨대통령의 스페셜 요리사로 잘 나가던 사람이었으나 과음과 무절제한 생활로 인해 거의 노숙자와 같은 생활을 하고 있었다. 2008년, 나 목사와 교회들이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며 다닐 때 나 목사를 만나게 됐다. 나 목사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한결같이 찾아와 예배하고 섬기는 모습에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었다고 했다. 또 그를 가장 움직인 것은 하나님은 그들을 그 모습 그대로 사랑하신다. 예수 안에 소망이 있다는 말씀을 들으며 34년 전에 품은 소망을 찾게 됐다. 그는 코마 상태와 암을 앓고 낫고, 지금은 또 다른 암을 앓고 있지만 그때마다 늘 나 목사부부가 함께 했다. 나는 구원받고 치료도 받았다. 이제 예수님이 가서 복음을 전하라고 하면 순종하며 나가겠다. 그는 한국교회와 힘을 합쳐 온 세계에 복음을 전하고 싶다고 간증했다.
크로스 광야선교회는 매 주일 오후 3시 지역교회들과 함께 워싱턴 DC 프랭클린 스퀘어 파크에서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예배를 드리며 노숙자들을 정기 예배자로 세우고 있다. 워싱턴DC에는 8천5백 여명의 노숙자가 있고, 프랭클린 파크에는약 400여명의 노숙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나 목사는 DC에서 노숙자들과 사역하며 있어야 할 곳, 해야 될 일을 찾았을 때 느끼는 행복을 느낀다고 했다. 나 목사는 2006년 11월 DC 맥퍼슨 파크에서 첫 예배를 드리고 매달 한 번 드리던 예배를 지금은 프랭클린 파크로 장소를 옮겨 매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공원에서 거리를 헤매는 노숙자들을 보며 예배가운데 주님을 만나도록 해야겠다고 서언하고 부인과 함께 사역을 시작했다. 차츰 지역 교회들이 음식을 제공하며 노숙자 사역에 참여하고 있다. 요즘은 지역 경찰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 들으며 또한 매주일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DC 프랭클린 스퀘어 파크는 크로스 광야 선교회가 사용한다는 허가를 받았다. 일정 기간 후 다시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DC중심에서 복음을 선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CWM은 매주 월요일은 축구를 하고, 목요일은 메트로 성경공부, 주일 예배, 그리고 7년 동안 노숙자들과 수련회를 갖고 있다. 최근 토요일 찬양팀 구성을 위해 기도 중이다.
나 목사는 사역 초기 DC 공원에서 노숙자들을 부르기 위해 찬양을 하고 있을 때 지나가던 여행객들이 자신을 힐끔거리며 쳐다봐서 내 영어발음 때문인가 하고 잠시 머뭇거린적이 있다고 했다. 그 때 주님이 나를 위해 어릿광대가 되어 주면 안되겠니? 나는 네 노래가 참 좋다 라고 하는 음성을 듣고 그 뒤로는 창피함 없이 찬양하고 담대히 말씀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는 노숙자 사역을 위해 영적인 면과 신체적인 면의 균형을 찾으려 하나 쉽지 않다. 영적인 면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혀가는데 신체적인 면(건강)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나 목사는 태권도를 노숙자들의 건강을 지키는 방안으로 구상 중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복음의 사명을 가진 사범들과 연계해 노숙자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일정 기간의 수련과 훈련을 통해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되면 노숙자들이 자신들의 건강도 지키고 더 나아가 직업도 구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꿈꿔 고 했다.
드림선교회 회원들은 DC 노숙자들을 위한 사역에 앞장서는 나 목사와 홀리밴드 회원들에 많은 은혜와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보인다며 노숙자들의 구원과 건강을 위해 더욱 기도할 것을 다짐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 3:16).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John 3:16 N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