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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호 코치의 못말리는 하키 사랑 “하키는 스포츠의 예술”

일이면 일 취미면 취미, 선이 굵은 사람들이 있다.  내가 만난 김민호 씨가 그렇다.  선이 굵다는 것을 둘 다 잘한다는 의미로 써 본다.

김민호 씨는 미주 삼성지사(SARC HPC Data Center System Engineer)에 근무하고, USA Hockey Youth Level1 Coach이다. 주말에는 메릴랜드 로럴에 있는 Garden Ice House 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런 그를 떠 올린 것은 지난 7일 저녁 워싱턴 메트로 지역 사람들이 붉은 악마(2002년 월드컵 한국팀 응원단)처럼  캐피탈 원 아레나 앞 거리를 메웠을 때다. 워싱턴 캐피탈스가 아이스하키의 슈퍼볼이라 할 수 있는 스탠리 컵(Stanley Cup)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했다. ‘Let’s go Caps’를 외치며 거리를 가득 메우고 승리를 만끽하는 팬들의 장면이 지역 방송 화면을 점령했다.

김민호 코치님, 지난 7일 끝난 아이스하키 리그 좀 설명해 주세요.

북미주 아이스하키 리그인 NHL(National Hockey League)의 시즌은 보통 가을인 10월에 시작해 다음해 4월에 끝납니다. 미국에 31개팀, 캐나다의 7개팀이 속하며,  총 4개 지역으로 나눠  Atlantic 팀들, Metropolitan 팀들, Central팀들, Pacific팀들로 구분되지만 크게는 서부, 동부로 나눠집니다 . Atlantic과 Metropolitan이 동부, Central과 Pacific이 서부가 됩니다. 각각 서부는 서부대로, 동부는 동부대로 챔피언을 가르고 결국 서부 챔피언과 동부챔피언이 마지막 최강자를 가리는 것이 이번에 워싱턴 캐피탈스가 이뤄된 스탠리 컵 플레이오프(Stanley Cup Playoffs)입니다.

워싱턴 캐피탈스는 20년 만에 Eastern conference champions을 이루고 나서 이번에 Stanley Cup에 도전했습니다. 신생팀인 라스베거스 황금기사단(Golden Knights)은 시즌 처음 만에 Stanley Cup에 도전하게 된 것 입니다. 참고로 라스베거스는 기존의 도박과 쇼의 도시라는 명성이 차츰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프로 스포츠구단을 유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곧 NFL풋볼팀과 MLB야구팀도 신설 될 것입니다. 하키팀도 작년에 여러팀들에서 정말 잘하는 선수들을 스카웃으로 영입해 쟁쟁한 팀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번에 스탠리컵까지 올라온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스탠리 컵 (Stanley Cup)의 이름은 1926년  6대 캐나다 총독인 프레드릭 스탠리(Fredrick Stanley)의 이름 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그는 캐나다가 영국의 식민지였던 시절 영국으로부터 캐나다에 부임 후 하키 경기를 한번 보고나서 하키 광팬이 됐습니다. 그 후 자기 임기 동안 아이스하키 경기에 아낌없이 지원을 하면서 미국까지 북미주가 하키의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아이스하키 연맹에서 챔피언팀에게 수여되는 이름은 스탠리컵으로 명명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스하키는 흔히 겨울 스포츠라고만 생각하는데 날씨에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실내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사실 일년 내내 즐길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시즌이 끝나는 여름에도 정말 많은 선수들과 하키를 좋아하는 분들이 끊이지 않고 아이스링크를 찾아 연습을 하고 게임을 합니다.

하키에 대한 지식 뿐만 아니라 애정이 듬뿍 묻어난다  “하키는 스포츠의 예술입니다”

하키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가히 스포츠의 예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시다시피 발은 스케이트를 신고 미끄러운 얼음판에서 몸의 중심, 밸런스를 맞추면서 마치 100미터 달리기를 하듯 열심히 뛰어다녀야하고, 상체는 또 하키 스틱을 들고 빠르게 움직이는 퍽( Puck)을  쫓아 패스와 슛을 날리며 열심히 움직여야합니다.  그래서 하키 게임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선수들이 길어야 채 3분을 못 뛰어요. 순간순간 빨리 재빠르게 선수 교체를 해요. 그래서 구단에 선수들은 1조, 2조, 3조, 4조로 각각 네 명 또는 다섯 명씩 구성되어 있습니다.  조 순서는 잘하는 선수들부터 차례대로 입니다. 실제 경기에는 공격수 세 명, 수비수 두 명 그리고 골키퍼인 골리가 있습니다. 하키는 보셨다시피 퍽이 무지 빠르기 때문에 유능한 골리가 그 팀의 승부를 가르는데 대략 40%의 역할을 합니다. 그만큼 골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하키는 거세보이고 싸움도 곧 잘하는 스포츠로 보이지만 최대한 반칙(파울)을 못하게 하는 운동입니다. 경기중 반칙을 하면 그 선수는 짧게는 2분에서 아주 심각한 경우 5분까지 타임아웃을 당해 경기에서 그 시간동안 빠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게임은 상대방은 골리까지 6명, 반칙한 팀은 5명이 싸우게 됩니다. 이게 바로 승부를 가리는 결정타 역할을 많이 해요. 어제 경기도 캐피탈스가 역전까지 하며 승리를 할수 있었던 부분이 상대방이 반칙을하여 타임아웃을 당하는 동안 골을 넣었습니다.  이를 파워플레이라고 부릅니다.

김민호 코치와 이야기를 하며 하키가 아주 다이나믹하고 흥미진진한 스포츠라는 생각이 든다. 성경의 진리도 아는 만큼 깨닫듯 하키도 아는 만큼 즐기게 되는 듯하다.  곧 김 코치가 지도하는 아이스링크를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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