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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백성을 위해 알려라” 3전 4기의 탈북작가 지현아 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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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아, 그녀는 탈북작가라는 2차 수식어가 붙는다. 1998년부터 세 번의 북송과 네 번의 탈북을 통해  2007년 한국에 입국했다.  2011년 지현아 씨는 탈북에서 한국입국까지의 과정을 담은 ‘자유찾아 천만리’를 출간해 북한의 인권유린 실태를 알리고, 이어 시집 ‘마지막 선물’도 펴냈다.

탈북과정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크리스천이 된  지현아 씨는 24일  전세계 80개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미국 최초의 종교 자유에 관한 장관급 회의(Ministerial to Advance Religious Freedom)에 참석했다. 이후 25-26일 양일간 폼페오 국무장관과  마크 펜스 부통령과도 만난다.

샘 브라운백 국무부 국제종교자유담당 대사(왼쪽)와 지현아 탈북작가

기자는 24일 17개국 종교박해 국가 대표 중 한 증언자로 국무부 모임을 마치고 잠시 여유가 있다는 지현아 씨를 늦은 저녁 만났다.

탈북여성들이 겪는 인권 유린, 목숨 걸고 탈북하고 나면 그녀들은 인신매매라는 덫에 걸린다.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나, 독재 정권을 피해 달아나면 이들을 반기는 것이 하나님의 사람들의 손길보다 어둠의 손길이 먼저 닿는다. 가족과 함께 여도, 혼자 여도 하나같이 겪고 있다.

지현아 씨도 인신매매를 당해 임신한 상태에서 북송돼 마취도 없이 낙태를 당했다. 평남 증산 교화소에서 북송자들이 겪는 인권유린의 모든 것을 겪었다.  여성들이 가장 치욕으로 여기는 생리 때의 학대가 생각나 물었다.  북한에는 생리대가 없어요. 더욱이 교화소에서는 못 먹어 생리도 안했어요. 제가 가장 힘들었던 것은 낙태 후 계속 하혈을 할 때였어요.

죽을 고비를 넘기며 탈북한 지현아 씨가 언제 하나님을 만났는지 궁금했다.   첫 탈북 때 중국과 북한 국경지역에  할아버지 할머니 노부부가 사는 곳으로 가서 군인을 섭외했다. 아버지는 두만강 상류, 어머니와 여동생, 나는 두만강 중류로 떠나며 국경지대에서 만나기로 하고 그곳에서 이틀을 묶었다. 그런데 새벽만 되면 두 분이 기도를 했다. 그 때는 그것이 기도인 줄 몰랐다. 예전 성황당 기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기도 중 하나님, 아버지, 예수님, 도와주소서 하는 말들을 했다.

이후 강을 건너 아버지와 만나기로 한 곳에 가니 탈북자 단속이 심해 아버지 신발만 보고 그 후로 아버지를 다시 보지 못했다.

두 번째 예수님을 만난 것은 조선족 교회 집사 집에 걸린 예수님 사진이다.  저 사람 누구냐? 하고 물으니 예수님 이야기를 해줬다.  어머니와 여동생은 국경지역에서 쌀 배낭 속에 한국어 성경(구약)을 가져왔다. 이후 성경을 읽으며  가라사대 , 조물주, 사랑, 만물을 만드시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고 하는  성경구절들을 읽었다. 곰이 사람이 되고 하는 이야기만 들었는데 성경책이 신선했다. 들어보지 못한 새소식 Good News였다.

이후 만물을 창조하시는 하나님이  ‘작은 조선을 회복하지 못하실까’ 하는 생각을 했다.  또한 하나님을 인물로 생각했다.  이런 나를 위해 전도사가 쉽게 설명했다.  전기를 볼 수 있나요? 공기를 볼 수 있나요? 바로 그런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더욱 이해가 힘들었던 것은 예수 부활이다. 사람이 죽었다 살아난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이때 꿈 속에서 예수님이 흰옷을 입고 부활하시며 나는 죽었다 다시 살았다 라고 말씀하셨다.

지금도 나는 회개하는게 있다. 하나님을 알고 난 후 나는 북송을 당했다. 북송되면  가장 먼저 받는 질문이 교회 갔느냐? 하나님 아느냐? 예수를 아느냐? 는 질문이다 . 나는 베드로 처럼 세 번 부인했다. 순교하고 싶지 않았다. 살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어머니와 여동생은 인신매매 되고, 아버지는 행방불명 되고, 남동생은 꽃제비가 됐다. 가족을 만나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심문을 받고 와서 하나님께 죄송해서 베드로보다 더 나쁘다고 울먹였다.  솔직히 지금도 같은 상황이라면 부인하지 않을까 망설여 진다.

계속된 북송 속에 매달리는 기도보다 원망하는 기도를 더 많이 했다.

하나님 진짜 김정일 이기지 못하시나요? 그 목숨까지도 거두실 수 있는데  왜 이런 인권유린, 아사, 죽어가는 우리들이 보이지 않으시나요?  왜 보고만 계시나요? 라며 원망했다.

우리는 언제 맘껏 소리 높여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수를 나의 그리스도라 할 수 있냐고, 우리는 하나님을 믿으면 안되냐고 울며 부르짖었다.

그 때 음성이 들렸다.  “내 백성을 위해 알려라”

지현아 씨는 감옥의 문은 밖에서 열어야 된다는 네덜란드 시인의 말을 전하며 감옥 안에서 아무리 소리 쳐도 들을 수 없다. 죽어가는 북한 주민들의 눈물의 목소리를 탈북자들을 통해 알리게 했다. 자유를 누리는,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그 문을 열어야 한다.

오늘 국무부에서 연설을 하며 출애굽 5장 1절-16절 말씀처럼 악한 바로를 찾아간 모세처럼 미국과 국제 사회에 북한 인권유린을 알리고 북한이라는 감옥의 문을 열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말처럼  무관심은 사람을 죽이는 가장 큰 도구이다. 우리는 북한 인권에 대해 침묵하거나 외면해선 안된다.  동방의 이스라엘  북한,  동방의 예루살렘  평양을 회복해야 된다. 대한민국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모두를 보듬는 복음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지현아 씨는 한국에 온 후 가정을 꾸미고 두 아이의 어머니로 살아간다.  지금은 세계를 다니며 연설이나 증언을 하곤 한다. 지난 해 이스라엘에서 열린 컴보케이션에 참석해 기도하던 중 고문 후유증으로 수면제 없이 잠을 자지 못하던 자신에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예수님을 만난 유대인과 예수님을 만나 팔레스타인과 같이 손을 잡고 춤을 추는데 머리에서 발끝까지 뜨거운 것이 느껴졌다. 그날 이후  수면제 없이 편안히 잠을 잔다. 하나님이 나를 온전히 치유해 주셨다고 밝게 웃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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