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na 24

시작은 미약하나 동현이의 꿈은 아직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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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 기사를 정리하며 아들과 지난 2년의 시간을 돌아봤다. 아들 동현이는 곧 샬러츠빌 소재 University of Virginia 대학으로 떠난다.

“엄마, 저 커뮤니티 칼리지 노바로 결정했어요”

순간 제대로 서포트 못한 미안함, 남들 시선에 대한 부끄러움 등 전후좌우 사방을 돌아볼 때 모두 나의 책임처럼 들려졌다.

동현(21세)이는 고등학교 성적 4.3 GPA, 버지니아 가버너 스쿨과 보이즈 스테이트,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 및 학교를 대표해 참가했던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내아들이 명문 대학이 아닌 커뮤니티 대학을 선택했다.

그때 당시는 동현이도 며칠을 고민한 결과라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막연함을 가졌을 때이다. 선생님을 비롯해 친구들 주변 아들을 아는 모든 지인들은 다시 한 번 되묻기를 반복했고 쉽게 믿지도 인정하지도 않았다.

동현이는 커뮤니티 대학에 들어가 처음부터 대학 행정관의 눈에 띄었다.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커뮤니티 대학 학생들에게 주는 장학금이 많다. 동현이는 이런 장학금에 도전했고, 몇 개의 장학금을 받아 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고 모든 학비를 충당했다. 또한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고, 남은 시간에는 개인적 아르바이트나 학교에서 다른 학생을 가르치는 일도 병행하고 클럽에도 참여해 노바라는 환경을 스스로 꾸미고 장식하며 즐겼다.

1년이 지난후 부터는 편입을 위한 준비를 잊지 않고 전공을 정해 원하는 대학의 정보를 수집하고 선택하는 시간을 가졌다.

동현이에게 아메리칸 드림은 아직 존재한다.  나의 시간과 땀을 투자한다면 다행히도 이땅에서는 어느 정도 보상이나 혜택이 다시 돌아온다고 말한다.

비지니스를 전공하고 싶어하는 아들은 UVA와 조지 타운 두 대학을 놓고 고민하다 마침내 UVA를 선택했다. 가장 큰 이유는 UVA는 노바에서 배운 학점을 인정받아 2년안에 졸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전히 동현이는 진행중이다. 커뮤니티 대학 2년간의 경험이 아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바람이 불면 잠시 휘어져도 부러지지 않는 나무처럼 아들은 잠시 자신을 더 내려놓고 정비하는 시간을 가지지 않았을까?

요즘 집을 떠나기 전 이런저런 준비에 바쁜 아들을 보면서 지난 2년전 커뮤니티 대학을 부끄러워했던 나자신을 되돌아본다.

커뮤니티 대학에 각자의 꿈과 미래를 위해 도전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며, 이곳이 부끄러움이 아니라 나의 편협한 생각과 그들의 도전정신을 이해하지 못해 부끄러운 것임을 새삼 더 확실하게 알게됐다.

책상 앞에서 동현이는 UVA에서의 할일을 계획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엄마인 나는 얼마남지 않았으니 더 이야기하자고 말하고 싶지만 늘 그렇듯 마음으로 아들의 행보를 응원하며 하루를 정리한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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