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na 24

한인들 노숙자와 함께 꾸는 꿈 ‘구걸 대신 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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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볼티모어 노숙자들에게 이불덮어주기 사역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작은 선교센터에서 일시적으로 하는 행사인 줄 알았는데 겨울내내 계속됐다. 이들의 소식을 전해 들은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면서 이들에게 이불 뿐 아니라 음식을 나눌 수 있도록 정성들이 모아졌다. 이불덮어주기 사역을 통해 성도간에는 나눔의 기쁨이, 노숙자들에게는 감사의 마음이 자랐다.

추운 겨울을 이기고, 봄 , 여름, 가을로 접어들어선 요즘은 노숙자들과 선교센터 봉사자들에게는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  노숙자들과 예배를 드리고 성경공부를 시작했다.   교회 건물이 아닌 가정교회의 예배에 노숙자들이 조금 다가왔다.  이들이 샤워를 원할 때는 샤워를 하게 하고 아플 때는 같이 병원을 알아보고,  잠자리가 필요할 때는 목사님 집을 개방했다.  나눔과 섬김으로 마음의 벽을 허물고 다가서니 그들도 물러서지 않고 반 발짝 다가왔다.

이들이 마음을 여는데는 조지 라는 노숙자의 변화가 컸다.  조지는 선교센터가 이불덮어 주기 사역을 하면서 노숙자들을 교회로 초청했다. 이 때 여러 명이 오겠다고 약속을 했으나 정작 밴을 갖고 약속장소에 가니 조지 혼자였다. 그는 예배를 드릴 때도 식사를 시작할 때도 낯설고 어색해 했으나 식사가 끝나갈 즈음, 옆에 앉은 장로에게 자기가 대장암이 상당히 진행됐다며 기도를 부탁했다.  그의 뜻하지 않은 중보기도 요청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성도들이 간절히 조지의 병을 치유하여 주실 것을 통성으로 기도했다.  기도를 받은 그는 눈물을 글썽이며 감사하다는 말을 여러번 반복했다.  예배를 마치고 가는 그에게 선교센터는 아낌없이 베풀었다.  이런 그의 소식은 노숙자들에게 빠르게 번져갔다.  이후 찾아간 약속장소에는 노숙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선교센터의 나눔에 더 관심이 있었으나 봉사자들은 기도하며 섬겼다.   이들 속에서 나눔이 아닌 말씀에 관심을 갖는 노숙자들이 생기고  마침내 성경공부를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더욱이 기도에 응답을 하시듯 조지의 대장암은 많이 호전됐다.

헤세드 세계 선교센터는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볼티모어에서 노숙자 사역을 하는 리사 김 목사와 함께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나눈다. 이 때 음식 서빙을 노숙자들이 직접 하게 했다.  노숙자로 늘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기만 하던 노숙자들이 다른 이를 위해 음식을 뜨고 음료수를 전하면서 무척 기뻐했다.

봉사자들은 노숙자들과 또다른 꿈을 꾼다.  노숙자들은 각자 구역이 있다. 구걸하던 그 곳에서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과 물병을 전할 계획이다.  구걸대신 전도를 하겠다는 것이다.  믿기지 않고 엉뚱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발상의 전환. 노숙자는 전도하지 말라는 법이 있나.  노숙자들과 함께 전도하고 싶은 마음을 주신 그 분이 일하실 것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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