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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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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마치 손님과 같이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까진 아니더라도 누구나 우울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우울증을 잘 극복해 나가면, 정신적으로 성숙해지고 단단해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정신적인 늪에 빠지거나 심지어 자살까지 이를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울증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다른 사람보다 우울증에 더 잘 걸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은 사람이 우울증에 잘 걸린다. 일반적으로 나 자신의 현실적인 수준과 내가 기대하는 모습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러나 우울증의 걸린 사람들은 이 차이가 비현실적으로 크다. 이런 성향의 사람들을 상담하게 되면 ‘난 원하면 반드시 그것을 손에 넣어야 한다.’, ‘어떤 일을 시작하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사람들이 나의 말을 따르고 움직여야 한다’ 등등의 자신의 생각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모두가 알듯이 삶은 우리의 기대와 무관하게 흘러갈 때가 많다. 기대가 높을 수록 좌절을 많이 하게 되고 쉽게 낙담하게 된다. 그 상태가 지속적으로 진행되면 우울증에 걸린다.

타인으로부터의 인정욕구가 큰 사람들 또한 우울증에 잘 걸린다. 누구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이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면, 우울감에 빠진다. 특히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신임을 잃었다고 생각될 때, 큰 아픔과 상처를 느끼며 자존감과 자신감을 잃어버리게 된다. 적대적이거나 무관심한 상대의 태도가 내 자신 탓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들은 타인의 견해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자신의 생각과 믿음에 따라 자신이 결정될 수 있음을 놓치고 만다. 이러한 태도는 비합리적인 기대와 믿음에서 나온 결과이다. 이 결과는 스스로 우울증의 늪에 빠지게 만든다.

우울증은 분노와도 관련이 깊다. 분노조절에 문제를 가진 사람들의 특징은 주변 사람과 상황 때문에 자신이 화가 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분노를 가진 마음을 천천히 살펴보면, 외부의 요인보다는 오히려 스스로에 대한 생각과 믿음 때문에 마음에 분노가 일어난다. 그런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어 보면 사람과 상황을 통제하려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화를 내도 상황은 그대로이다. 우울이라는 감정은 자기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분노라는 감정을 더 많이 사용하게 한다. 이러한 상황은 더욱 무력감을 느끼게 만들고, 결국 우울증이 더 악화시킨다.

마지막으로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의 특징은 착하고 예의 바른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의 특징은 자기 속을 있는 마음을 그대로 잘 표현하지 못하며, ‘모두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틀에 갇혀 과도한 책임감을 느낀다. 자신의 능력을 넘어 비위를 맞추려고 한다거나 어떻게 해서든 갈등 만을 피하려고 한다. 상담을 하면서도 자신보다 상담 선생님을 걱정하거나, 자신을 걱정하는 가족들이나 지인들을 오히려 더 많이 걱정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그들을 실망시켰다’거나 ‘자신이 그들을 실망시킬 것이다’라는 생각에 스스로 마음을 닫고 스스로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 ‘무가치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다. 결국 자신도 모르게 우울증에 걸리고 만다.

우울증을 가진 어떤 분을 상담을 했는데, 상담을 할 때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한시간 동안 그냥 울기만 했다. 질문을 하면 ‘잘 모르겠다’며 더 울었다. 이처럼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자신의 고민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들도 무엇이 힘든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무엇이 힘든지 모르는데도 두려워 한다. 이게 말이 안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 우리 마음 속에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다. 그래서 우울증이 무서운 것이다.

자신이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아는 것이 우울증을 극복하는 첫걸음이다. 내가 무엇을 힘들어 하는지, 또 그것이 어떻게 자신을 힘들게 만드는지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스스로 알아야 한다. 상담은 내면 깊은 곳으로 들어가도록 도와주면서 자신이 정말 무엇이 필요한지 또는 무엇때문에 힘들어 하는지를 살피도록 만들어 준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이 진전을 보이기 시작하는 것은 그동안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표현할 수 있을 때이다.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연습을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되도록 표현하지 않는 것이 어른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이러한 성향은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이다. 오히려 갈등이 조금 생기더라도 의도적으로 표현을 하는 것이 우울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자신과 가까운 한 사람에게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다면, 듣는 사람은 지치고 힘들게 된다. 그렇기에 다양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혹 집중적으로 들어줄 상대가 필요하다면 상담을 권하고 싶다. 상담은 법의 보호 아래 자신의 비밀을 시키며 이러한 훈련을 할 수 있는 안전한 곳이기 때문이다. 삶의 문제는 끊임없이 존재한다. 문제가 없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 그러나 문제를 마주보고 나를 알아가는 연습과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는 연습을 할 수 있다면, 자신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좋은마음연구소, washingtonmindcare@gmail.com, 703-277-9515)

조탁현 심리상담박사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 3:16).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John 3:16 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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