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na 24

제16회 미주한인의 날 문재인 대통령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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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동포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열여섯 돌을 맞은 ‘미주한인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코로나의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며 맞이한 날이기에
더욱 뜻깊고 소중합니다.
국민과 함께 따뜻한 안부의 인사를 드립니다.

​118년 전 하와이에 첫발을 내디딘 선조들은
어려운 살림에도 서로를 돕고 격려하며 삶의 터전을 일궜고,
그 정신은 고스란히 오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백 두명의 작은 규모로 시작한 미주 동포사회가
‘미주 한인 255만 명 시대’를 연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동포사회는 가족처럼 이웃과 함께했고, ​
자신의 일처럼 동포들의 도전을 응원했습니다.
성취를 이룬 개인은 공동체의 은혜를 잊지 않았으며
공동체의 역동적인 발전을 이끌었습니다.

​코로나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동포들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손을 내밀었고,
현지 병원과 복지시설, 경찰서에 마스크를 기부하며
지역 사회에 희망을 전해주었습니다.

​특히 2020년은 미주 한인 역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격동의 해’라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연방의회에 네 분의 한국계 의원이 동시에 진출하며,
동포사회는 물론 ‘미국과 한국 모두의 자랑’이 되었습니다.
한미관계의 발전에도 큰 전기가 될 것입니다.
동포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참으로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

​미주동포 여러분,

​우리 문화가 미국의 주류문화로 사랑받게 된 것은
우리 문화를 지키고 알려온 동포들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BTS를 비롯한 ‘K-팝’과 <기생충> 같은 우리 영화가
미국인들에게 큰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류현진, 김광현, 고진영 선수가
한국인의 자부심을 한껏 높여주고 있습니다.

​한국계 작가인 최돈미 시인과 유미리 소설가 역시
‘전미 도서상’을 나란히 수상하며
우리 문화예술의 전통과 깊이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미주 동포사회가 정치·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에서
모범적인 공동체로 인정받으며,
한미 양국의 우정과 신뢰도 더욱 깊어졌습니다.

​한미동맹은 평화와 안보는 물론
민주주의와 인권, 국제연대와 다자협력을 함께 실천하는
‘가치동맹’으로 발전했고,
앞으로도 양국은
코로나 극복과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국제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동포들의 안전과
2세, 3세 후손들의 민족 정체성을 지키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흘 뒤인 1월 16일부터,
2년간 준비한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이 시행됩니다.
더욱 체계화되고 강화된 영사 서비스로
재외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습니다.

​올해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재외동포 교육문화센터’ 건립을 시작하는 해입니다.
국내외 미래세대들이 고국에 와서
민족의 자긍심을 기르고, 서로를 이해하는 장이 될 것입니다.

​어려움에 처함 동포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으며,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 동포와 실직자, 어르신 등을 돕는
‘취약동포 지원사업’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희망을 함께 키워 가겠습니다.

​미주동포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삶의 터전이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고국을 걱정하는 우리의 마음은 같습니다.

​지난해 봄, 미주동포들이 고국에 보내준 성금과 마스크는
코로나의 파고를 넘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고국의 경제발전과 민주화에 함께한
동포들의 희생과 헌신도 잊지 않겠습니다.
동포 한분 한분의 삶에 힘이 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미주 한인의 날’이 포용과 상생의 힘으로
2021년을 힘차게 여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뵐 날을 기원합니다.

​미주동포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 3:16).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John 3:16 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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