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na 24

죽음 앞에서 받은 세가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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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년 12월 중순에 급성 심근경색으로 911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가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늦지 않게 도착하여 수술을 마치고 삼일만에 퇴원하여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때 담당 의사는 당신은 정말 행운아라고 말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늦었더라면 그때가 내 생애의 마지막이 되었을 수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죽음에 대하여 멀리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나와 관계없는 것처럼 살다가 죽음의 급박성을 직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있는 동안 많은 것을 생각하며 하나님 앞에 3가지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일에 더 힘을 쓰자.

심근경색은 내 일생에 처음 겪는 일이었고 가장 위급한 사건이었습니다.  숨을 쉬기가 어려워질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고 나 스스로 엄청난 무력함을 느꼈습니다.  그 순간 이렇게 사람이 죽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내가 지금까지 관심이 있었고 염려했던 세상일들이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가 중요하지 않은 일들에 많은 시간을 빼앗겼음을 알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시간이 얼마인지 나는 모릅니다.  길 수도 짧을 수도 있습니다.  에베소서 5장 16절 “세월을 아끼라”는 말씀이 남은 시간을 잘 사용 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돈을 쓸 때 많이 생각하고 꼼꼼히 계획해서 사용합니다.  이와같이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제한된 시간은 돈보다 귀하며 더 귀하게 사용해야겠습니다.  인생에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들은 나뭇가지를 치듯이 쳐내고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충성된 종이라 칭찬하고 인정해 주실 일, 그 일을 위해 집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우리에게 시간이 얼마나 있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주어진 지금 이 순간을 더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고 힘써야겠습니다.

둘째는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자.

사람은 당해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이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말입니다. 몇 년 전에 친구 목사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 위로의 전화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 목사님 하시는 말씀이 “자기가 지금까지 돌아가신 분 가족들을 위로한다고 했는데 그것은 거짓이 었다”, “내 어머니가 돌아가시니 슬픔이 이루 말하기 어려울 정도인데 지금의 심정으로 사람들을 위로하지 못했음을 생각했다”고 하셨습니다.  저 역시도 병원에 있는 동안 갑작스럽게 암 말기 진단을 받으신 P목사님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코로나로 아무도 찾아오지 못하는 병실에서 병의 고통과 더불어 외로움에 힘드셨겠구나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퇴원하면 여러 가지 핑계를 대지 말고 문병을 가야겠다”고  다짐을 했고 퇴원 후에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서로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손을 붙잡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저는 목사님의 아픔과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히브리서 4장 15절을 보면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저도 급성 심근경색을 통하여 죽음의 문턱까지 가보니 병들고 어려운 이웃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하나님의 은혜라 생각됩니다.  저도 예수님처럼 내 이웃의 아픔을 공감하고 진심으로 함께 나누고 내 몸과 같이 사랑할 수 있는 목사가 되기를 결심했습니다.  사람들이 이웃의 아픔과 고통을 공감하며 살아갈 때 이 세상이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셋째는 내 몸의 청지기가 되자.

청지기의 믿음은 자기가 사용하고 있는 것, 예를 들면 나의 재산, 자녀, 지식, 몸은 나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저에게 맡겨주셨고 나는 이를 관리하는 관리자라는 믿음입니다. 저는 평생을 살아오는 동안에 병원에 간 경험도 거의 없고 아팠던 적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나의 몸의 건강에 대하여 크게 신경쓰지 않으며 내 몸을 내 마음대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을 통하여 내가 관리 할 내 몸에 대하여 내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 생각해 봤습니다. 나는 알고 있는 것이 많지 않았습니다.  우리 몸의 장기의 쓰임새나 주의사항등에 대하여 내가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내 몸의 근육을 쓰면서도 근육의 이름조차 알지못하고 지금까지 살아온것입니다.  내가 나를 알지 못하는데 잘 관리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내 몸이 안 좋아졌을 때 몸은 나에게 신호를 계속 보냈지만 나는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사고가 난 것입니다.  나는 사람이 늙고 병들어 죽어서 천국에 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모세의 삶을 통하여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습니다.  성경의 말씀은 우리 에게 도전을 줍니다.  신명기 34장 7절에  “모세가 죽을 때에 나이가 백이십 세였으나 그의 눈은 빛을 잃지 않았고 기력은 정정하였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세가 천국에 간 것은 아파서 간 것도 아니고 몸이 약하거나 힘이 없어서 간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는 천국가는 그날까지 눈빛이 살아있었고 기력이 정정하였습니다.  그가 하나님이 주신 몸에 대하여 죽기전까지 청지기로 잘 관리를 한 것입니다. 우리 속담에 “아는 것이 병이고 모르는 것이 약이다”라는 이상한 말이 있는데 저는 이 말이 옳지 않게 여겨졌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몸에 대하여 청지기로서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몸이 아프지 않더라도 정기검진을 받아서 몸의 건강의 유무를 살펴야 한다고 믿습니다.  심근경색이나 암같은 것은 내가 고통을 느꼈을 때는 이미 치료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암의 경우에도 초기에 발견하면 고칠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말합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것도 몸에 대한 청지기로서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오래 살려고 건강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주님의 일을 위하여 건강하라는 말입니다. 아프지 않은 것은 반드시 건강한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몸을 살피시고 하나님의 일을 위해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죽음 앞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전에는 희미하게 생각했던 일들을 죽음 앞에서 실존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하나님께 살아있음을 감사하며 급성 심근경색으로 여러 가지 귀한 선물들을 주신것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 3:16).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John 3:16 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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