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na 24

세계 정신건강의 날: 오명 (Stigma)에서 식견 (insight)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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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은 1992년부터 시작된 세계 정신건강의 날입니다. 벌써 20여년이 넘어가는 상담사로서의 여정을 돌아보며 새삼 정신건강의 날이라는 문구를 본 아침 마음에 들어옵니다. 20년전 처음 부부와 가정 상담사가 되려는 비전을 가지고 한 학기도 채우지 못하는 자금으로 미국에 처음 발을 디딘게 엊그제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제게 부부와 가정을 위해 직접적으로 일하게 하지 않으시고 정신 상담을 하도록 첫 상담사의 길을 여셨습니다. 너무 싫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신질환이 너무 심해져서 독립적으로 생활을 할 수 없는 분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하는게 싫었습니다. 냄새나는 그 분들의 집도 싫었고 독한 약을 드시기때문에 독특한 몸냄새가 나는 그분들도 싫었고 어렵게 배웠던 상담 기술들이 전혀 쓸모없는 것 같아져서 싫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 이주일을 일하면서 이 분들이 겪는 삶의 어려움 뿐만 아니라 부부, 부모, 형제 자매, 친구,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들에서 오는 어려움을 보면서 그분들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정신질환에 대한 기초 경험이 없었으면 가족이나 부부 상담을 하는 것도 어려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감사할 뿐 입니다.

아무도 정신질환으로 고생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천성적으로 타고난 정신질환을 어려서부터 경험하는 사람부터 환경적인 요인으로 정신질환을 겪는 분들도 있습니다. 잠시 상황적인 어려움으로 정신 질환을 경험하는 분도 있습니다. 작년에 제게도 생각지 못한 인재들이 코비드라는 시기적인 어려움과 접목하면서 실제 경험해 보지 못한 트라우마 증상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책이나 내담자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경험했던 여러 증세들을 직접 경험해 보면서, 나의 실수인지, 세대를 거쳐 일어나는 세대적 패턴인지, 아님 하나님의 계획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한해 였습니다. 회복 과정이 생각보다 훨씬 어려움을 경험하면서 한가지 느끼는 것은 이 정신 질환에 대한 사회적 문화적 오명과 편견이 회복의 여정에 큰 장애물이 된다는 점이 었습니다. 그룹문화인 동양인들에게는 이 공통체에서 오는 오명과 수치감들이 더 큰 장애 요소임을 인지해야 겠습니다.

정신질환은 어찌보면 개인적인 장애물이 될수도, 디딤돌이 될수도 있습니다. 그 여파가 가족에게, 이웃에게, 그리고 교회와 같은 공동체에 영향을 주는 것은 당연지사이겠죠. 개인과의 상담 사역을 통해 치유가 일어날수도 있으나 공통체에서 정신질환에 대한 오명과 편견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어야 겠습니다. 혹시 주위에 고립된 이웃이 있으십니까? 혼자 사시는 어르신은 있으신지요? 코비드로 가족이나 친구를 잃은 이웃은 없는지요? 같은 교회 공동체가 아니어도 한번 찾아가 보는 것도, 전화 한통 해 보는 것도, 메세지라도 한번 보내는 것도 정신건강의 날인 오늘 한번 해 봄이 어떨까요? 작은 일이지만 꾸준히 공감의 손을 내밀때 정신건강에 대한 오만과 편견은 정신건강에 대한 사람과 지역을 바꾸는 회복의 식견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정신건강을 돌보는 것. 그것이 바로 시작점인 것도 잊지 마시구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 3:16).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John 3:16 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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