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교회가 30일 ‘하늘과 땅에 다리가 되어’라는 사명아래 머슴교회 송영선 목사의 은퇴감사와 미셔널 처치를 향한 박동훈 목사의 취임예배가 은혜가운데 열렸다. 이날 워싱턴지역 목회자와 성도, 인도네시아, 캘리포니아 등의 선교사와 목회자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3년간 머슴교회를 전한 송영선 목사의 은퇴와 선교에서 이민목회로 새로운 부르심을 받은 박동훈 목사의 앞길을 축복했다.
송영선 목사는 은퇴를 통해 빌립보교회 송영선 목사에서 더 나아가 전세계에 예수님의 마음 교회본질을 전하는 머슴교회 만사선교사로 새롭게 소명을 시작했다.
은퇴 예배에서 송 목사는 “고린도 전서 4장 5절 말씀을 통해 제가 여러분들에게 나를 전파하는 것이 아니고 내 몸을 쳐서 그리스도를 전파하려 애를 썼지만 그러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저의 종된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을 보시고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빌어 용서를 구한다. 그 동안 부족한 사람을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항상 부족한 설교를 하는데도 잘 들어주셔서 감사하다. 항상 그리스도를 마음 가운데 두기를 기원한다. 모든 영광을 성삼위께 드린다”고 인사했다. 송순옥 사모도 그 동안 성도 여러분을 섬세하게 섬기지 못한 것과 오른쪽 귀가 안 들려 본의 아니게 불편한 마음을 드린 것이 있다면 이 자리를 들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유미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영부인은 빌립보교회와 송 목사님이 흑인커뮤니티와 세계 열방을 향해 선교하시는 것을 하나님이 참으로 기뻐하시리라 믿는다. 은퇴 후 받으신 소명에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길 기원하며 2대 박동훈 목사님이 메릴랜드 주에 오심을 환영한다고 인사했다. 이날 호건 주지사를 대신해 지역사회와 동포사회를 위해 헌신한 송 목사에게 공로표창장을 전달했다.
이동원 지구촌교회 원로목사는 “오늘은 목회의 아름다운 매듭을 짓는 순간이다. 은퇴를 먼저 한 선배로서 은퇴 이후 더 큰 축복이 기다리고 있음을 감히 말씀드린다. 그동안 머슴교회로 아름다운 교회, 건강한 빌립보교회를 세우셨다. 이제 후임 목회자와 주님의 손에 교회를 맡기고 하나님 나라를 위한 새로운 도약을 축복한다”고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류응렬 목사(와싱톤 중앙장로교회)는 일찍 은퇴하셔서 감사하다는 말로 축사를 시작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지역사회와 이민사회에 모범을 보여 주시고 귀한 후임자를 세워주심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프론티어 벤처스 안호진 선교사, 김종헌 선교사 등의 축사가 계속됐다.
이어 목회협의회 서기 한성영 장로는 전 교인들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증정했다. 또한 스티브 슈 앤아룬델카운티 군수도 표창장을 전해왔다.
이어진 취임 예배에서 박동훈 목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사람을 통해 은혜를 베풀어 주심을 체험한다. 여러분이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자 은혜다. 오늘 은퇴와 취임예배를 동시에 하다보니 취임하며 은퇴를 생각하게 됐다. 앞으로의 목회의 길은 나 혼자 가는 것이 아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한 32년 전 친구들, 인도네시아, CA. 등에서 함께 한 지인들과 성도 여러분이 나의 동역자가 되어 이 길을 함께 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여기에 박은경 사모도 선한 청지기로 주신 신뢰를 잘 간직하고 키워가겠다.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 치유를 모르는 열방을 향해 송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주신 바통을 이어받아 열심히 뛰겠다. 하지만 저희는 사역자로서 일꾼으로서 보다는 하나님을 사랑하는자 예배하는자로 하나님의 친구로서 여러분과 같이 뛰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열린문교회 김용훈 목사는 은퇴식을 보며 너무 감격이 됐다. 저의 곧 다가올 미래를 보는 것 같다. 송 목사님이 아름답게 은퇴를 마치는 목회 선배의 모습을 보여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박 목사에게는 ‘신분을 잊지 맙시다’(딤후 2:4~6)라는 주제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군사이며 경주자, 그리고 농부다. 우리의 부르심이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임을 마음에 새기며 하나님 보시기에 충성된 종인가? 목회 과정 속에 하나님이 영광 받았는가?를 돌아볼 것을 당부했다.
필라델피아 영생장로교회 백운영 목사와 YNCC 안희진 선교목사, 풀러신학교 제이 트라비스 교수는 박동훈 목사가 선교사에서 경험도 없는 이민목회 담임으로 청빙됐다는 소리를 듣고 당황했지만 박 목사 부부가 경험이나 방법, 사람들의 네트워크가 아닌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믿음으로 한 발 한발 진행해 나가는 것을 보고 기도로 후원한다며 메릴랜드는 전세계에서 온 타민족 선교를 하기 좋은 곳이다. 선교사 출신의 담임 목사를 둔 빌립보교회가 이를 잘 감당해 미셔널 처치의 사역을 확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벧엘교회 백신종 목사는 선교사를 담임목사로 모신 점, 겉사람과 속사람이 잘 준비된 분을 목사로 모신 점을 축하드리고 빌립보교회와 벧엘교회가 더불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자고 말했다.
이날 송영선 목사는 박동훈 목사에게 몽골 선교사가 선물한 ‘하늘과 땅에 다리가 되어’ 라고 쓴 글을 횃불 세러모니에서 전했다. 이어 박 목사에게 ‘담임 박동훈 목사’라고 쓴 명패를 전달했다.
교회 리더십과 지역교회 목회자들은 은퇴하는 송영선 목사와 취임하는 박동훈 목사를 위해 축복기도를 했다. 또한 빌립보찬양대의 ‘천사들의 합창’ 과 인도네시아 선교사인 제이미 루이스 박사의 ‘예수 원해요’ 찬양 등이 은퇴와 취임하는 두 목사를 축복했다.
한편 빌립보교회는 이·취임식 기념 선물증정 대신 이민자 정착을 돕는 비영리단체 ‘FIRN’에 후원금을 전달한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 3:16).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John 3:16 N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