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교육현장에 외국어학습 열풍이 불고 있다. 21세기 글로벌경쟁시대에 영어 하나만으로 충분치 않다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를 반영하듯 미 주류 언론인 워싱턴 포스트지는 엘리노어 루즈벨트 고등학교 한국어 수업과 K-club에 대해 메릴랜드 주 최초의 공립학교 한국어 수업이라는 상징적인 의미와 함께 제2외국어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 학교 현장의 변화를 다루고 있다.
특히 루즈벨트 고등학교의 밥 허 교사와 학생들의 한국어 수업 모습과 높은 학습열의를 사진과 글로 다뤘다. 한국어 수업을 수강하는 18명의 학생 중 2명 만이 한인2세이고 나머지는 한국문화와 한국어에 관심이 많은 타문화권 학생들이다. 이들은 K-pop과 K-drama 등 한류를 통해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한국어 수업으로 연결됐다. 허 교사는 인터뷰에서 16년간 카운티 교사로 일하면서 한국어 수업에 대한 가능성을 봤다. 특히 2014년 루즈벨트 고교로 옮겨와 일본어 수업을 보면서 “왜 한국어는 안되지?”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했다. 또한 마리아 플로어스 프린스 조지 카운티 월드 랭귀지 수퍼바이저와 레지널드 맥닐 교장의 도움으로 가능했다고 했다. 맥닐 교장도 우리는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자라도록 여러 문화를 접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 노력한다고 했다.
워싱턴 포스트지에 의하면 미전역의 K-12학년 재학생 중 20%가 외국어를 배우고 있으며, 학부모들은 초등학교에서 더 많은 프로그램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조기 언어교육이 학습효과가 높다는 리서치와 글로벌 사회에서 이중언어구사자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의 반영이라고 마티 애버트 미국위원회 외국어교육 이그제큐티브 디렉터의 말을 인용했다.
몽고메리 카운티도 47,000명의 중학교와 고등학생들이 외국어를 배우고 있으며, 이는 3년 전 1,400명의 학생에서 증가한 것이다. 또한 프린스 조지 카운티도 132,000 명의 학생 중 28%에 해당하는 37,000 명의 학생이 외국어 수업을 받고 있다. 이는 지난 학기의 35,000 명보다 많은 것이다.
미국 교육현장에 주류사회와 이민자 그룹의 외국어 교육 대한 목소리가 잘 전달되고 반영되고 있다고 보인다.
루즈벨트 고교의 한국어 채택은 이런 사회적 변화와 밥 허 교사의 한국어에 대한 열의와 K-club을 통한 자연스런 연착작업이 큰 역할을 했다. 이미 마음의 문을 연 학생들에게 한국문화를 맘껏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이를 학습으로 연결하는 타이밍과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잘 맞았다. 언어는 단지 자·모음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그 언어권의 문화와 정신, 얼을 함께 배우는 것이다. 한인사회는 엘리노어 루즈벨트 고교의 한국어 채택을 미 사회의 이중언어에 대한 인식이 일고 있다고 보는 주류 시각과 다른 시각을 가져야 된다고 본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 3:16).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John 3:16 N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