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na 24

남행열차 버리고 찬양열차 탔다

어느 날 나를 위한 나만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내 발로 찾아간 곳이 집근처 교회다. 지금 돌아보니 주님의 초대였다. 세상에 많은 곳이 있고 세상 재미도 아는 나인데 발길이 교회로 향했다.

기자는 16일 글렌버니 소재 영광장로교회(이상록 목사)에서 예수를 만나고 말씀이 꿀송이 처럼 달다며 밝게 웃는 이민영 씨를 그의 집에서 만났다.

우리 집은 시어머니, 우리부부, 딸부부, 손자들 모두 4대 8명이 함께 살고 있다. 22살 어린 나이에 4살위 남편과 결혼해 미국에 왔다. 밝은 성격탓에 대가족이 모여 북적거리며 사는 것이 좋다. 이민영 씨는 호탕하고 시원시원했다. 시어머니를 모시고 산다는 것보다는 내가 사랑하는 남편의 어머니와 함께 산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까 처음에 호칭도 대하는 것도 친정어머니인줄 알았다. 가족의 편안함이 묻어났다. 우리 남편은 정직하고 다정하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잘 해준다.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사랑이고 칭찬이다. 거북스런 가식이 아닌 그들을 떠올리며 피어나는 미소와 함께 사랑이 뿜어 나온다.

이런 이민영 씨에게도 2015년 어느날 갑자기 가족에 대한 힘든 마음이 생겼다. 나만을 위한 공간과 시간이 필요했다. 무언가를 털어놓을 곳이 필요했는데 그것이 교회로 나가는 계기가 됐다. 2016년 1월 영광장로교회에 자진해서 찾아가 등록을 하고 새가족을 위한 영광반과 양육반을 통해 성경공부, 그리고 진순옥 사모와 함께 말씀과 큐티로 믿음을 다지고 있다. 말씀이 꿀송이처럼 달다. 말씀과 찬양이 있는 자리를 사모하며 가능한 참여하려 한다. 수요예배, 토요새벽기도도 열심히 참석한다. 또한 큐티를 하며 내가 받은 은혜가 너무 크고 감사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를 나 혼자만 누리면 안될 것 같아 노방전도에 나가고 예전에 같이 어울리던 믿지 않는 친구들을 위해 중보기도를 한다.

또한 가족에 대한 기도제목이 있다. 한때 교회를 열심히 다니시던 시어머니와 딸들이 교회를 다니지 않고 있다. 딸들이 어릴 때 교회를 다니며 우리 부부의 영혼구원을 위해 기도를 많이 했다. 대부분은 부모들이 자녀들과 신앙생활을 하며 이끌어주는데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딸들이 교회에서 갈등을 겪을 때 함께 하지 못했다. 지금 생각하니 아쉬운 부분이다. 시어머니도 다시 교회로 인도해야 한다. 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강요하지 않으려 한다. 기도하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구한다. 시어머니는 곧 가시마 하고 약속하셨다.

내가 예수를 믿고 영혼구원을 받으며 가장 먼저 나누고 싶은 사람이 남편이었다. 평소 할 말 다하는 나이지만 남편에게 교회에 가자는 말을 하기까지 무척 망설였다. 혹시 남편이 노(No)라고 거절하면 어떡하나 맘을 졸였다. 그러나 남편은 흔쾌히 그러마 했다. 이유를 물었다. 그 대답이 나를 놀라게 했다. 어머니께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내가 말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으려 한다 등 나는 인식하지 못했지만 남편은 나에게서 달라진 모습을 봤다고 했다. 이후 남편도 함께 교회에 출석한다. 내가 가장 바라는 것은 남편이 믿음의 가장으로 세워지는 것이다. 가족들의 영적인 리더가 되어 온가족이 함께 예배하고 찬양하고 싶다.

예전 내가 예수를 믿지 않을 때 교인들에게 가장 실망한 것이, 아니 교회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것이 있다. 교회 다닌다는 사람에게서 나보다 나은 모습을 보지 못했다. 겉과 속이 달랐다. 교회에서는 거룩한 모습이나 세상에 나와서 하는 모습은 나와 다르지 않았다. 가끔은 일반인 보다 더 실망스런 모습이었다. 요즘 나를 많이 돌아본다. 질서있는 하나님을 닮고자 바르고 정직하게 겉과 속이 같은 사람이 되고자 한다. 또한 주님 제가 모르고 지은 죄가 있다면 깨닫게 하시고 회개하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내가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가다 보니 세상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한 것 같다. 2016년 크리스마스와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고 달라진 나를 보게 됐다. 예전 같으면 송년회에 가서 남행열차를 부르며 친구들과 파티를 하고 있었을 텐데, 이제는 찬양을 하고 말씀을 듣는 구나하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친구들이 나를 파티에 부르곤 했으나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다. 술도 안마시고 대화 주제도 달라져 자연 멀어졌다.

나는 완전 초신자였다. 교회에 가면 어디에 앉아야 되나 고민하고, 은혜 받으셨나요? 하면 은혜가 뭐예요? 하고 물었다. 아는 찬양도 없었다. 그런데도 말씀위주의 강해설교를 하시는 이상록 목사님의 설교가 좋았다. 예배 후 집에 돌아와 본문 말씀을 읽었다. 말씀이 그대로 들어왔다. 가끔 말씀을 보면 내가 다 지킬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목사님께 미워하고 싫어하는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힘들다고 했다. 그때 그것은 나를 위해 용서하고 기도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후 생각이 바뀌었다. 또한 매주 진 사모님은 일주일간 큐티 본문 말씀을 보내 주신다. 이를 갖고 묵상한 것을 노트에 적고 나누며 함께 기도한다.

이민영 씨는 나를 부르시고 말씀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교회에서 양육 성장하게 하시는 주님께 감사드리고 겉과 속이 같은 믿음의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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