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의 젊은 한인 교장선생님이 탄생했다. 메릴랜드 몽고메리카운티 실버스프링 소재 하이랜드 뷰 초등학교(Highland View Elementary School)에 임한나(Hanna Yim) 교장이 부임한다.
임한나 교장은 베다니한인장로교회 김영진 목사의 차녀다. 어릴 적부터 교회에서 여름성경학교를 하며 아이들을 가르치고 아이들과 지내는 것이 좋았다. 아이들을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교사가 됐다. 일이라기 보다는 아이들과 수업을 하고 그들이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기쁘다. 이것이 교사가 된 이유다.
기자는 12일 몽고메리카운티 교육위원회로부터 최종 하이랜드 뷰 초등학교 교장 선출 소식을 접한 임한나 교장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임 교장은 선생님 7년, 교감 2년, 교장인턴 과정 1년을 걸쳐 여러 인터뷰와 교육위원회 회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교장으로 선출됐다. 몽고메리카운티에서 한인여성으로서 최연소 교장이 됐다.
교장으로서 학교의 미션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학교 리더십팀과 긴밀한 협력에 나설 것이다. 선생님, 학부모, 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후원하는 학교 미션을 이뤄가는데 동참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인 뿐만 아니라 미국인들 사이에서 교사는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다. 월급이 많지 않고 일이 쉽지 않아서다. 그러나 우리의 미래 주인공들을 양성한다는 것은 아주 의미있고 중요한 일이다. 혹시 교사를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아이들을 좋아하고 미래의 가치있는 일을 하고 싶은 분들이라며 도전하라고 하고 싶다.
교사로서 기억에 남는 학생은 3학년 담임을 맡았는데 학급에 한 학생의 읽기 수준은 유치원 수준이었다. 나는 네가 할 수 있다고 믿어. 넌 할 수 있어. 포기하지 말고 같이하자고 격려했다. 또한 집에도 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어머니가 그 편지를 아이에게 읽어주자, 그 편지에 뽀뽀를 하고 가슴에 갖다 되며 기뻐했다. 이후 어머니는 아이가 잠자리에 들 시간에도 책을 읽어 그만 읽으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수업날 그 아이의 어머니가 찾아와 교실 밖에서 꽃다발을 주며 “우리 집안에서 처음으로 대학에 갈 아이가 될 것같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 아이의 읽기 수주은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3학년 수준으로 향상되었다. 그 아이를 존중하고 믿고 사랑으로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 중요했던 것 같다.
임한나 교장은 학교 학생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외운다. 교감으로 있던 학교는 학생수가 440명 정도의 작은 학교였다. 학생들 이름을 모두 기억하고 관심을 가졌다. 이번 학교에서도 그럴 예정이다. 다행히 지난 학교와 비슷한 수준의 학생수다.
아시안 젊은 여성 리더십에 대해 낯설어 할 수 있고 그럴 수 있다. 그동안 많이 경험한 리더십이 아니니 제가 열심히 해서 그들의 생각을 새롭게 하고 싶다.
지난 팬데믹 기간을 지나며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학업 수준과 사회성, 정신건강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이로 인해 교사들도 어려움이 크다. 이를 위해 교사들에게는 전문성을 발전시키고, 학생들에게는 카운슬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학교 안전문제와 관련해서도 교육청과 더욱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다.
크리스천 학부모들에게는 가정에서 진짜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자녀들은 부모들의 신앙을 통해 자신들의 신앙의 기초를 쌓아간다. 부모님의 삶 속에서 하나님이 정말로 살아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녀들은 자신들의 새로운 도전에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토양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임한나 교장은 가족으로 남편 임우진 씨와 아들 임서준 군이 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 3:16).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John 3:16 N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