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na 24

도시가 미전도 종족 선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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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간, 가까운 교회에서 제 9차 한인세계선교대회가 열렸다. 참석했다가 24년 만에 처음 만나는 지인 목사님을 뵙게 되었다. 다름 아니라 우리 교회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 장소를 선뜻 제공해 주신 목사님이신데 당시 워싱턴 지역 CCC 책임자로 섬기시다가 지금은 국제 도시 선교회 ( ICM) 대표로 도시 선교에 올인하시는 김호성 목사님을 만난 것이다. 얼마나 반가왔는지 모른다. 희끗 희끗해 지신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빗어넘기신 그 분의 모습을 뵙노라니 불현듯 24년 전 우리 교회 창립당시가 생각났다. 7-8명, 우리 가족과 약간의 지인들이 성경 공부 처소를 찾고 있을 때, CCC 방 하나를 빌려 모임이 시작되었고 얼마 안가 건물 전체를 다 쓰도록 허용해 주셨다. 하나님께서 예비해주신 그 아담한 공간에서 우리 교회는 행복하고 희망찬 출발을 할 수 있었다. 김 호성 목사님은 장소만 사용하게 해 주신 것이 아니라, 그 분의 전도 열정을, 막 시작한 작은 교회에 아낌없이 불어넣어 주셨다. 지금도 제가 소지한 대부분 가방에는 어느 구석에서 4 영리 전도 책자가 나오는데 그 습관이 언제 시작되었는가 했더니 CCC 4 영리 전도에 거의 세뇌(?) 되었던 그 시절이었음이 기억되었다. 거의 무의식적일 정도로 저의 뇌리에 새겨져 있는 영혼 구원에 대한 부담역시 그 시절부터 각인된 것이 아닌가 싶다. 하나님은 이제 원숙한 목회로 접어드는 이 시점, 24년만의 만남을 통하여 목회의 첫 시작을 기억하게 하신 것이다. 그렇다. 우리 교회는 영혼 구원의 깊은 부담을 가지고 시작되었다.

김호성 목사님은 이후 변함없는 전도의 열정으로 뉴욕등 도시 복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계심을 보았다. 저와 우리 교회 역시 지난 24년간, 지상명령에 순종하려는 갈망으로 안으로는 교회를 세워가고 밖으로는 이스라엘과 열방, 땅 끝까지에 선교 영역을 넓혀가는 일에 최선을 다해왔다. 그런데 이번 선교 대회를 통하여, 특히 김 목사님의 도시 선교 강의를 듣고, 그 외 디아스포라 선교, BAM 강의 등을 들으면서 내가 사는 지역과 도시를 새로운 눈으로 돌아보게 된다. 한 마디로 우리가 사는 도시가 이제는 미전도 종족이라는 스피커들의 일치된 주장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미전도 종족이 히말라야 산중이나 인도의 7 산에만 거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교회가 위치한 이웃이 미전도 종족 선교지이다. 우리 성도님들이 매일 출근하는 직장, 자녀들이 날마다 삶을 보내는 학교가 미전도 종족이며, 이제 우리는 우리가 사는 도시 곳곳에 성도님들을 선교사로 파송해야 한다는 것이다. 늘 생각하고 설교하던 주제이지만, 이번 선교대회를 통하여 실제적 선교 방법론을 생각하게 된다. 성도들에게 전도 훈련을 실시하여 기본 선교사 훈련을 시키고, 매 주일 예배후 그들을 일터 선교사로 파송하는 등, 도시라는 거대한 미전도종족 복음화를 위하여 교회가 좀더 깨어나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 한인 2세 디아스포라 청년들을 마지막 세계 선교 자원으로 일으켜 세계 선교를 감당케 한다는 국제 도시 선교회 비전에 공감한다. 우리 교회 유스 전도사님께서 방학을 이용하여 아이들과 함께 주중에 매일 노방 전도를 나가는데 이왕 나가는 전도인데 더 체계적으로 전도 훈련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한편, 그 날 강의중 제레미야 랜피어라는 청년이 일으킨 정오 기도회 운동을 통한 제 3차 대각성 부흥 운동에 대하여 들었다. 이 기도회에 호기심으로 참석했던 7살의 언더우드는 성령을 받고 한국 선교에 헌신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도시 선교에 관심을 가진 자는 도시의 부흥을 위해 기도해야한다는 주장 역시 여러 스피커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였다. 점점 어두워 가는 이 세상을 바라보며, 최근들어 나는 부흥을 위한 기도에 더욱 마음을 드린다. 정말 부흥외에는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교회는 주야 기도의 집 비전을 추구하며, 90%의 성도들이 밖에서 일하고 10%의 기도의 집 헌신자들을 지원함으로 주야로 기도하는 헌신자들을 세우고자 주력한다. 감사하게도 이제는 청년 유스들이 방학을 이용해 디보션 세션을 가지며 기도의 집 헌신자들로 세워져 가고 있다. 도시 한 복판에 세워진 기도의 집에서 주야로 올라가는 기도와 예배를 주께서 받으시고 이 땅에 부흥의 불 보내주시기를 염원하는 것이다.

이처럼 도시 선교는 전도와 기도가 손에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 10% 기도의 집 스태프들이 기도에 올인하지만 여전히 90% 세상에서 일하는 성도들은 전도의 툴을 배우며 기본 선교사 훈련을 받아야 한다. 이제는 몇몇 성도들만 가던 미전도 종족 선교지가 아니라, 온 성도가 기도의 집에서 헌신하던지 아니면 일터라는 미전도 종족 선교지로 날마다 출근하는 선교사가 됨으로, 도시 선교에 힘쓰는 교회로 업그레이드 되기를 이번 선교대회를 참석하며 소원해 본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 3:16).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John 3:16 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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