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9주년을 맞은 27일 워싱턴D.C.에서 한국전쟁 추모의 벽 준공식이 한미양국의 정부인사,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국전쟁은 더 이상 잊혀진 전쟁이 아니며, 한미동맹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축사가 이어졌다. 또한 추모의 벽 준공으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받친 미군 3만6,634명과 한국군 카투사 7,174명 등 총 4만 3,808명의 전사자 이름이 새겨져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의 ‘ 꽃잎의 영혼들이여, 사무치는 이름들이여’의 추모시 낭독과 군악대의 아리랑 연주, 그리고 참전용사와 가족들, 제복입은 군인들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존 틸럴리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의 이사장은 추모의 벽은 매년 이곳을 방문하는 수백만명의 사람들에게 자유는 공짜가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키길 희망한다. 또한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씨앗을 뿌린 참전용사들을 위엄있게 기리고, 전쟁의 비용을 교육을 하고, 한미동맹의 든든한 축임을 알기 바란다.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아닌 참석하신 여러분이 있어 승리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한 박민식 보훈처장은 추모의 벽에 미군과 카투사 소속 한국군 전사자를 함께 기림으로서 한미혈맹의 강고함을 나타내는 조형물로 건립됐다. 이곳을 찾는 미국과 전세계 방문자들에게 한국전쟁을 알리는 역사적 상징물이자 평화적 공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축사했다.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라스 엠호프 세컨드 젠틀맨은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용감하게 함께 싸운 미국과 한국인의 희생을 기리며 이는 깨지지 않는 굳건한 한미동맹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조태용 주미대사는 추모의 벽은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미군과 한국군 카투사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상기시킨다. 그들은 전쟁터에서 우리의 미래세대가 활기찬 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그들의 자리를 지켰다고 했다. 또한 유엔 참전국 이름 하나하나 호명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추모의 벽은 2015년 3월 추모의 벽 건립법안이 미하원에 접수되고, 2016년 10월 미상원에서 추모의 벽 건립법을 통과했다. 예산액인 2,420만 달러 모금을 위해 한미양국의 지원과 한국기업 및 한인단체들이 성금을 전달했다. 지난 2021년 3월 착공해 올해 7월 27일 기념일에 맞춰 준공식을 가졌다. 특히 미군과 함께 한국군 카투사의 이름이 새겨진 것은 의미가 크다.이는 미국내 참전기념시설 중 미국이 아닌 다른 국적을 가진 참전용사의 이름이 새겨진 첫 사례이다.

한편 준공식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추모의 벽 건립에 앞장선 고 윌리엄 웨버 대령의 부인 애널리 웨버 부인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고 웨버 대령의 헌신과 봉사에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참전유공자 가족,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빈센트 브룩스전 주한미군사령관, 마크 리퍼드 전 주한미국대사,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 이종섭 국방장관, 한미동맹재단 유명환 이사장, 정승조 회장, 유미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영부인, 미셀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 손경준 6.25참전유공자회 워싱턴지회장, 김인철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장, 헬렌원 메릴랜드한인회장, 은영재 버지니아한인회장, 폴라 박 워싱턴한인회장, 강창구 민주평화통일 워싱턴협의회장, 최광철 미주민주참여포럼회장, 로사 박 미주한인재단-워싱턴회장 등 1천 여명이 참석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 3:16).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John 3:16 N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