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na 24

영적 성숙과 정서적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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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우리 교회를 아끼시는 어떤  집사님과 우리 교회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그 대화 중 그 성도님이 제기한 한 가지 질문이 계속해서 생각났다. “목사님, 왜 그렇게 기도를 많이 하고 신앙 생활을 잘 하는 듯 보이는 성도님들이 인격이나 대인 관계면에서는 믿지 않는 자나 다름없이 미성숙할까요?”  사실 그 즈음, 개인적으로 존경하던 분에 대하여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고 내 자신 깊은  혼돈을 느끼던 중이었다.  그 분은 한국에서 꽤나 알려진 선교 단체를 이끌던 분의 사모님이시었다. 순수하고 착하고 인격적으로 성숙하고 매우 지성적인 그 사모님은 남편을 도와 훌륭한 사역의 열매를 맺으셨다.  그러던 중, 그 선교 단체가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붕괴되었다.  그 단체의 대표께서 끝까지 주변의 충고를 거절하면서 오랜 기간에 걸쳐 여러가지 잘못된 결정들을 내렸던 것이다. 그 소식을 듣고 안타까와 하던 중, 최근에는 그 사모님이 중증 치매에 걸려 외부와 거의 단절된 삶을 보내고 계시다는 가슴 아픈 소식을 듣게 되었다. “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나는  주님 앞에 부르짖지 않을 수 없었다. 오직 남편에게 순종적이던 이 선한 여인은 견딜 수 없는 아픔과 분노를 안으로 누르고 누르면서 뇌에 이상현상이 일어난 것 같다는 측근의 설명이다. 또한 거의 비슷한 시기, 우리 교회를 방문하신 선교사님으로부터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유명한 사역자, 테드 헤거드 목사님의 이야기를 다시 듣게 되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기독교 인구가 10% 정도일 때, 헤거드 목사님은 도시의 복음화를 외치며 그 도시의 기독교 인구를 50% 로까지 끌어올린 경이적인 사역을 하셨던 분이다. 그 분은 동성애 반대 운동에 누구보다 앞장섰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장시간에 걸쳐 동성애 매춘에 관여했음이 밝혀진 바 있다. 이런 비슷한 사례들이 연이어 기억나면서 나의 마음은 많이 무거웠고 우리 교회와 내 자신과 가까운 동역자들의 삶을 정직하게 직시하며 주님 앞에 나아가 씨름하며 기도하기 시작했다.

나는 하나님께 여쭙고 또 여쭈었다.  “하나님, 왜 그렇게 기도를 많이 하고 성경을 읽고 영적인 은사도 나타나는데,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며 인격적 사회적으로 미성숙한 건강하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이 교회안에는 그리도 많은가요? 왜 하나님은 일생을 하나님을 위하여 헌신한 그 착한 분의 인생 후반기에 그같은 총체적 아픔을 허용하십니까? 하나님으로부터 온 엄청난 영적 권위와 파워를 가지고 하나님의 나라를 놀랍게 확장한 분이 그렇게도 이중적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습니까?“  주님 앞에 던진 저의 질문은 단순했다.  “주님, 어찌해야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전인적으로 회복되며 건강할 수 있을까요?”  어찌해야 우리가 영적으로 성숙하면서 정서적 도덕적 사회적으로 건강하여 예수님의 새 계명에 순종하는 서로 사랑하는 교회를 세워갈 수 있을까요?  이 답을 얻기 위하여 성경을 연구하며 서가에 꽂혀 있는 교회론에 관한 여러가지 책들을 두서없이 읽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한 책이 나의 관심을 끌었고, 오래 전에 읽은 책이지만, 다시 읽기 시작했다. “정서적으로 건강한 교회”  저자인 피터 스카지로 목사님은 8년동안 열정적으로 뛰면서 눈부실정도로 성공적인 사역을 이루었는데 어느 날, 사모님께서 남편의 교회를 떠나겠다는 폭탄 선언을 한다. 혼돈에 빠진 목사님은 교회를 잘 이끌어 가고 기도를 매일 2-3 시간 드리고, 부지런히 성경 읽고 봉사하고 복음을 성공적으로 전하면서도 실제로는 주님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음을 시인하고 진정한 영적 성숙에 대하여 고민하고 연구한다.  그리하여 이 책은 저자의 경험 및 교회 안밖의 다양한 사례들과 성경 연구를 통하여 완전하고 균형잡힌 영성을 이루기 위한 일종의 내적치유 과정을 제자 훈련의 형식으로 소개한다. 즉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내면세계를 어떻게 정직하게 직면하여 다루며,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새 사람의 옷을 입고, 주님처럼 남을 위하여 나를 내어주는 성육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가를 구체적으로 다루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의 모든 내용에 다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많은 부분이 기존에 알려진 내적 치유 가르침과 거의 유사하다.  그러나 한 교회가 내적치유를 교회적 차원에서 제자 훈련의 기본으로 채택하여 성도들이 영적 성숙과 아울려 정서적 성숙을 경험하였다는 점에서, 배울 점들이 있다.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하여 성도들이 머리되신 그리스도께 붙어있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지체들간에 성숙한 사랑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 신앙 생활을 돌아보니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법을 심도있게 배우지 못했고 훈련받지 못했다. 제 자신 기도와 말씀은 엄청 강조했지만, 왜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일에 실패하는지 깊이 있게 연구하고 다루고 가르치지 못했음을 반성한다. 정서적인 건강과 영적인 건강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8월 1일 부터 일주일간의 특새를 통하여 이 주제에 대하여 다룰 예정이다.  그리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서로 사랑함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교회의 전인적 회복이 있기를 기도한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 3:16).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John 3:16 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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