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na 24

자신의 그림자를 직면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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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저는 딸과 함께 체서피크 베이 부근에서 휴가를 갖고 있다.  찬란하게 일어나 새벽을 깨우는  아침 태양의 눈부신 빛살가운데 하루를 시작하는 오랫만의 쉼을 누리고 있다. 사랑하는 친구 목사님께서 40세 된 아들을 갑자기 잃어버린  슬픔의 장례식에서 말씀을 전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정말  자신이 없었다. “ 무슨 말로 유가족을 위로할 수 있을까?”  그러다 22년전 44세의 나이로 갑자기 내 곁을 떠난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을 회상하며 비로소 용기를 내어 지난 세월 신실하게 우리 모녀를 인도하시고 돌보신 하나님의 은총과 자비를 나누며 유가족을 위로할 수 있었다. 그러다 이곳에 도착하여 새벽마다 일출의 장관을 바라보며 시편 말씀 한 귀절을 기억한다. “ 그의 노염은 잠깐이요 그의 은총은 평생이로다.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시 30:5).

이번에 읽고 싶은 책 두 권을 들고 왔다. “ 세 왕 이야기”, “ 정서적으로 건강한 리더”  이 책들을 읽고 성령님과 조용한 대화를 하며 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귀하고 행복하다. “세 왕 이야기” 는 예전에도 읽었지만 그 때는 다소 젊을 때였고 이제 제법 나이가 들어 후계자를 생각해야 하는 때에 읽으니 또 다른 감동이 있다.  그 책에 등장하는 세 왕, 사울과 다윗과 압살롬, 자기의 왕국을 세우고자 충신이며 사위를 죽이려는 사울의 기질은 현 왕국에 불만을 품은 추종자를 모아 반역을 도모하는 압살롬과 일맥상통한다. 하나님은 다윗 안에 있는 사울을 죽이기 위하여 사울 왕을 사용하여 10년간 그를 연단하셨다.  그 때 다윗 안의 사울이 죽었기에 압살롬의 반역 앞에도 자신을 내려놓고 포기하며 끝까지 하나님을 선택함으로 하나님으로 하나님 되시게 할 수 있었다. 저자는 각자 안에 자기의 왕국을 세우고 싶어하는 사울과 압살롬을 발견하고 이를 죽임으로 다윗과 같이 언제든지 자신을  내려놓고 포기하는 깨어진 리더가 되어 그리스도의 왕국을 세울 것을 시종 일관 가르친다.

“정서적으로 건강한 리더” 라는 책에 흥미가 간 이유중의 하나는 저자가 고백하는 약점의 리스트가 여러모로 나와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리더가 가계도 분석등을 통하여 자신의 숨겨진 감정까지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치유함으로 가정과 리더십이 하나가 되어야 정서적으로 건강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특히 자신의 그림자를 직면하라는 소제목의 장이 흥미로왔다.  이사야 45장, 흑암 중의 보화를 주신다는 말씀을 인용하며, 자신의 어두운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 그 그림자를 하나님의 도구로 내놓는 자들은 흑암 중의 보화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 강조한다. 그 예로 링컨 대통령의 그림자가 언급된다.  링컨은 매우 어린 시절부터 심한 우울증을 앓았다.  20 대에는 그가 자살할까 봐 이웃들이 가끔 한두 주씩 자신의 집에 데리고 있을 정도였다.  20 대와 30 대에는 실제로 세 번이나 자살을 시도하기도 하였다. 링컨은 공직에 출마했다가 수없이 떨어진 패배의 경험이 많았다.  대통령이 되었을 때에도 시골뜨기라는 조롱을 늘 받았다.  네 아들 중 두 아들이 그의 생전에 죽었다.  남북 전쟁이 끝났을 때 까지 15 세에서 40세 국민 사이에 5명 중 한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의 모든 가정에서 통곡이 터져나왔다. 그럼에도 그 시기 링컨이 이룬 개인적, 영적 발전은 실로 대단했다. “ 링컨의 우울증” 이란 책에는 링컨이 자신의 우울증과 실패를 더 큰 목적으로 승화시킨 과정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링컨을 오랫동안 지켜 본 사람들은 그가 여러 가지 반대 속성들을 어떻게 통합하는 지를 눈여겨 보았다. 그는 불안정하지만 강하고, 폭풍가운데 휘청거리는 전선과 같지만 꿋꿋이 끝까지 나아간다.  그의 성품에는 강철과 벨벳의 양면성이 있고, 바위처럼 단단하면서 표류하는 안개처럼 부드럽다. 링컨은 자기 회의와 자신감, 희망과 절망같은 정반대 특성들을 포용했을 뿐 아니라, 융합시켜 새롭고도 넓고 깊은 인격을 만들어가며 창의적으로 일하고 세상을 초월하는 삶을 살 수 있었다.  한 마디로 링컨의 삶은 많은 장점과 재능을 실패와 약점, 우울증과 통합하는 긴 과정이었다.  그는 자기의 그림자가운데 보화를 찾아내어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존경을 받게 되었다.

누구에게나 그림자가 있다.  다만 선택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자신의 그림자를 무시할 것인가,  아니면 적극적으로 다가가 그림자와 직면할 것인가.  그림자에 직면하기 위하여, 가계도까지 분석하여  자신의  약점과 실패를 인정하고 날마다 요동치는 불안정한 감정들을 규정하고 다스려, 내가 속한 공동체와 팀과 조직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노력과 용기가 필요하다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한다. 나의 그림자는 무엇일까? 이 그림자가 내가 이끄는 공동체와 관계들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일까에 대하여 딸과 토론하고 기도하며  휴가를 보내고 있다. 남겨진 휴가 기간, 계속해서 내 안의 사울과 압살롬을 발견하며, 나의 그림자를 정직하게 인정하고 직면하여 사역 후반기, 보다 깨어진 리더, 흑암 속에서 보화를 찾아내는 정서적으로 건강하고 유능한 리더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 3:16).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John 3:16 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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