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동화 ‘미운 오리 새끼’에 대해서 들어보거나 읽어 본적이 있으시죠? 옛날 어느 연못가에 금슬 좋은 오리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사랑을 나눈 결과 알 여러 개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그 알 중에 유독 크고 못생긴 알이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그 알들이 모두 부화했는데 그중 평범한 오리새끼들과는 달리 아주 못생긴 새끼오리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아주 큰 오리알에서 태어난 새끼였습니다. 형제 오리새끼들과 다른 동물들이 그 미운 오리 새끼를 괴롭히기 시작하였습니다. 나중에는 엄마마저 미운 오리 새끼가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미운 오리 새끼는 엄마에게도 그런 대우를 받게 되자 배신감과 상처를 안고 집을 떠났습니다. 그러다 어느 마음씨 착한 할머니를 만나게 되어 보살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할머니 집에 있는 암탉과 고양이가 이번에는 괴롭히기 시작하였습니다. 미운 오리 새끼는 다시 도망을 나왔습니다. 어느 날 미운 오리 새끼는 강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며 한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무슨 죄가 있다고 이렇게 못생긴 것일까? 이런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기나 할까?” 세월이 흘러 미운 오리 새끼는 어느 날 슬픈 얼굴로 강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못생긴 새끼 오리는 간데없고 아름다운 백조의 모습이 비쳤던 것입니다. 잘못 보았나 싶어 몇 번이고 바라보았습니다. 알고 보니 그 미운 오리 새끼는 오리새끼가 아니라 백조의 새끼였습니다. 미운 오리 새끼는 그의 정체성이 변했습니다. 백조라는 정체성으로 변했습니다. 이제는 행동도 달라졌습니다. 수치심도 사라졌습니다. 상처도 아물었습니다. 노는 물도 달랐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생겼습니다. 미운 오리 새끼는 정체성의 변화 때문에 모든 행동도 바뀌었고, 모든 환경도 바뀌었고, 마음도 바뀌었습니다.
로버트 딜츠라는 심리학자는 인간의 의식을 6단계로 나누었습니다. 밑에서부터 환경–행동–능력–신념(가치)-정체성–영성이 그것입니다. 하위 3개를 의식(하위의식), 상위 3개를 잠재의식(상위의식)이라고 부릅니다. 상위의식이 변하면 하위의식도 변합니다. 미운 오리 새끼의 상위 의식인 정체성이 변하니까 하위의식은 행동도 변하고 환경도 능력도 변했습니다.
그런데 상위의식 중 가장 높은 단계가 바로 영성입니다. 가장 상위의식인 영성에 변화가 생기면 그 하위의 의식은 모두 변화가 될 것입니다. 영성이라는 용어만큼 다양하게 정의되고 사용되는 용어도 드물 것입니다. 기독교만이 아니라 다른 종교에서도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우리 기독교에서 말하는 영성이란 무엇입니까? 가장 간단하게 말한다면 모든 곳, 모든 것에서 하나님을 알아보는 능력입니다. 그 하나님은 삼위일체 하나님입니다.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을 알아보는 능력, 다른 사람 안에 있는 하나님을 알아보는 능력, 자연 속에서 하나님을 알아보는 능력, 놀이 속에서 하나님을 알아보는 능력, 음식의 맛에서 하나님을 알아보는 영성, 영화 속에서 하나님을 알아보는 능력이 영성입니다.
세례 요한의 사명이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유대인을 회개시켜 왕이신 예수님의 길을 만드는 것이요. 둘은 예수님을 알아보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이 아무리 유대 광야에서 영성을 깊게 하였다 할지라도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한다면 그의 영성은 사이비입니다. 메시아가 참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세례 요한이 예수님을 알아보았다면 예수님도 세례 요한을 알아볼 것입니다. 왜냐하면 구원의 계획을 세우신 하나님께서 구원의 스케줄을 세우는데 마지막 선지자로 세례 요한을 보내고, 이어서 메시아인 예수님을 보내는 것이 그분의 스케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근본적 변화는 예수님을 알아보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두려움이나 걱정 근심이 끊이지 않는 것은 우리의 정체성을 넘어서 영성이 바로 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영성은 주님을 알아보는 것입니다. 어디서든지 주님을 알아보는 것입니다. 요한도 감옥에서 주님을 알아봄으로 두려움을 극복했습니다. 주님을 알아보는 영성은 우리의 태도를 바꾸는 일이고, 우리의 행동을 바꾸는 일이고, 우리의 운명을 바꾸는 일이고, 우리를 두려움에서 걱정, 염려에서 벗어나게 하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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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 3:16).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John 3:16 N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