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부터 예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였다.”(마4:17) 여기 회개하다는 헬라어는 메타노에오입니다. 여기 사용된 단어는 메타노에이테입니다. 현재 명령형입니다. 현재 명령형은 계속을 뜻합니다. 계속 회개하여라는 뜻입니다. 메타노에오는 메타+누스의 복합어입니다. 메타는 가상, 초월, 변화를 의미합니다. 예컨대 메티버스(메타+유니버스)는 가상우주(세계)를 뜻합니다. 누스는 생각, 정신이니까 메타노에오는 생각을 바꾸어라는 뜻입니다. 생각을 바꾸는 것이 회개입니다. 온 마음과 생각을 주님께로 돌리는 것입니다. 온 마음과 생각을 주님의 사랑인 용서와 자비에 파묻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곧 하늘나라입니다. 예수님이 오신 것은 하늘나라가 오신 것입니다. 하늘나라가 오셨으니까 온 마음과 생각을 주님께로 돌리는 것입니다. 온 마음과 생각을 주님의 사랑인 용서와 자비에 파묻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의 전부는 바로 진정한 회개로 날마다 하늘나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회개가 무엇인지를 잘 알아야 합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회개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그래서 늘 잘못된 죄의식을 가지고 살아가기도 합니다. 죄의식을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시각에서 본 죄의식을 잘 모릅니다. 그래서 죄의식도 잘못되고, 그래서 회개도 잘못되었기 때문에 신앙생활 전체가 잘못되어 가는 것입니다.
잘못된 죄의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부정적인 자아상은 진정한 죄의식과는 다릅니다.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욕을 먹었다든지 모욕을 당하면 부정적인 자아상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진정한 죄의식은 아닙니다. 바깥에서 부과된 윤리적 개념이 아닙니다. 나는 윤리적으로 볼 때 그냥 부패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도 아닙니다. 내가 선하지 않기 때문에 무서운 하나님이 나를 벌하실 것이라는 공포감도 아닙니다.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이 갖은 진정한 죄의식은 무엇보다 사랑하고 싶은 그분의 마음에 상처를 드렸다는 체험에서 나옵니다. 예수님이 용서한 죄의식은 무엇보다 사랑하고 싶은 그분의 마음에 상처를 드렸다는 인식에서 나옵니다. 나의 잘못된 행동으로 말미암아 얼마나 예수님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는지를 인식하는 것입니다. 내가 잘못된 일인 줄 알면서 저지른 일, 그리고 내가 마땅히 해야 할 바를 안 했다는 책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마음과 정신으로 인정해야 합니다. 그 죄를 인정하고 뉘우치고, 겸손하게 하나님께 돌아서는 것이 회개입니다. 돌아서서 하나님의 자비의 얼굴을 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빛에 나를 온전히 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후회를 넘어섭니다. 후회는 자신에 대한 일입니다. 회개는 나와 하나님에 관한 일입니다. 회개는 나의 생각과 목표를 바꾸는 것입니다. 내가 얼마나 내 행위로 나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주님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는지를 인식하고 마음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빛이시고 자비이신 주님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이 회개입니다. 주님의 자비의 빛이 나의 모든 생각과 마음을 환히 비치게 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회개입니다. 이 회개는 계속해야 합니다. 신앙생활의 본질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 3:16).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John 3:16 N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