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입양아 고 김현수 군을 추모하는 동상 주변 꽃심기 행사가 올해로 6년이 됐다.
유미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 영부인이 매년 엘리콧시티 소재 장애인 시설인 린우드 센터를 찾아 학생들과 함께 꽃심기 행사를 한다. 이는 고 김현수 군의 안타까운 죽음을 기리고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에 장애인 입양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여기에 소외되고 약한 자를 돌보는 마음들이 모여 6년째 행사를 갖고 있다.
꽃심기 행사 전 인사말을 전한 유미 호건 여사는 내년에도 다시 와서 린우드 학생들과 함께 고 김현수 동상 주변 꽃심기 행사를 할 것이라며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호건 여사와 교사들은 학생들이 직접 꽃을 심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줬다. 한 학생에 여사와 교사가 함께하며 꽃모종을 화분에서 꺼내는 법, 손에 들고 있는 꽃모종을 여사가 파 놓은 땅에 내려놓는 법 그리고 흙으로 뿌리를 덮어주는 법 등 모든 과정을 하나 하나 설명을 하고 도움을 주어야 했다. 학생들은 더디고 서툴지만 자신들이 심어놓은 꽃모종이 반듯하게 서 있자 미소를 지었다. 아마도 호건 여사와 교사들이 보고싶었던 것은 그들의 이런 미소였을 것이다. 쪼그리고 앉아 호미질을 해야 하는데 호건 여사를 빼고는 교사도 학생도 힘들어 보였다. 무릎을 꿇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호미를 들고 꽃을 심을 때마다 붉은 옷을 입고, 노란 옷을 입고, 흰 옷을 입고 나타나는 친구처럼 동상 주변이 꽃단장으로 화사해졌다.

캐롤 비티 메릴랜드 주 특수부장관은 지난 2017년 고 김현수 군의 동상으로 인해 한국의 다니엘 학교와 린우드 학교가 자매결연을 맺게 됐다. 두 학교가 장애인 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환기시키는 좋은 계기가 됐다. 또한 유미 호건 여사가 매년 잊지 않고 학생들과 함께 동상 주변에 꽃밭을 조성해 주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린우드 센터는 1955년 설립돼 대부분 자폐증을 가진 학생으로 현재 53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고 3명은 기숙을 하고 나머지 50명은 스쿨버스로 통학을 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수업을 하고, 8세에서 21세 학생들이 수준에 따라 하루에 한 과목씩 수업을 한다. 교직원은 교사와 보조교사, 스페셜리스트 등 100여명이 근무 중이다. 학생의 컨디션에 따라 각기 다른 기금이 지원되고 학부모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
앤 맥아더 최고경영책임자에게 한인학생이 재학하는지 물으니 한인 학생은 없는 것으로 안다. 학생들을 아시아계 어느 나라라고 세분화해서 나누지 않고 있어서 정확하지 않으나 베트남계 학생은 있는 것으로 안다. 학생들은 공립학교, 특수부 등에서 추천을 받아 인터뷰 등 절차를 걸쳐 선발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날 고 김현수 청동동상 제작자인 재미조각가이자 회가인 김윤숙 씨와 남편 토마스 클레멘트 씨가 참석해 차후 청동동상 왁스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클레멘트 씨는 한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한인 입양아로 고 김현수 군은 소식을 듣고 부인과 함께 동상제작에 나섰다고 했다.
고 김현수 군은 2010년 지적 장애를 갖고 태어나 홀트 아동복지회에 맡겨졌다 2013년 10월 메릴랜드 주에 거주하는 브라이언 오켈러핸 가정에 입양됐다. 그러나 넉 달 만에 양부모의 학대와 구타로 숨졌다. 미국명 매덕 현수 오캘러핸 , 김현수 군의 사망 소식에 미국의 한인입양아들이 현수기념재단을 만들고 동상제작에 나섰다. 한편 오캘러핸은 1급 아동학대 협의로 징역 12년 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 3:16).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John 3:16 N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