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na 24

예수님이 놀란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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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이 유대인을 위한 복음이라고 해서 마태가 유대인을 우월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유대인을 통해서 메시아가 탄생하고 그 메시아는 유대인에게 먼저 복음을 전하여 전 세계인을 복음화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바울도 그런 말을 했습니다. 먼저 유대인에게 복음이 왔는데 그들이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으니까 이방인에게로 간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 당신도 먼저 길 잃어버린 이스라엘 양들에게 간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의미가 유대인들은 이방인 보다 믿음이 더욱 우수하다고 말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예수님이 믿음이 크다고 칭찬한 사례는 이방인의 경우가 더욱 많습니다. 가나안 이방 여인에게 믿음이 크다고 칭찬하셨습니다. 반대로 유대인에게는 믿음이 적다고 하셨습니다. 누구입니까? 베드로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거센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보자, 무서움에 사로잡혀서, 물에 빠져 들어가게 되었다. 그 때에 그는 “주님, 살려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예수께서 곧 손을 내밀어서, 그를 붙잡고 “믿음이 적은 사람아, 왜 의심하였느냐?” 하셨다.”(마14:30-31) 베드로에게 믿음이 적은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한 사람, 이방인의 믿음에 대해서는 놀라운 표정을 지으셨습니다. 가버나움에 있는 로마 백부장의 믿음이었습니다. 예수님이 그의 믿음에 대해서는 놀라워하셨습니다. 그 백부장은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기에 예수님이 그렇게 칭찬을 하셨을까요? 유대인들도 알아보는 믿음이었습니다. 그는 유대 민족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그들에게 회당을 지어 주었습니다.

백부장은 100명의 로마 군인을 거느린 장교입니다. 침략국의 장교입니다. 그는 침략국의 장교라고 해서 유대인들을 멸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유대인 장로들과도 잘 지냈습니다. 유대교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장로들로부터 성경을 배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하를 사랑하는 지도자였습니다. 그 부하는 주인인 백부장에게 소중한 종이었습니다. 부하를 사랑할 줄 아는 지도자였습니다. 부하도 사랑하고, 유대인들도 사랑하고, 그들이 믿는 유대교도 사랑하여 회당까지 지어주었습니다. 유대인들도 그의 믿음과 선한 행위를 인정하였습니다.

그의 믿음은 예수님을 정확히 알아보는 믿음이었습니다. 구약을 믿는 유대교는 메시아 기다리는 신앙입니다. 백부장도 구약을 배우고 읽었습니다.

백부장은 바로 예수님을 메시아로 알아보았습니다. 백부장이 예수님을 부르는 호칭을 보십시오. “주님”이라고 부르십니다. 로마에서 주님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황제뿐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주님으로 부르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주님(Lord)이라 부르는 것은 예수님이 황제보다 높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왕 중의 왕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유대인들도 예수님을 정확히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유대인들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들었습니다. 병자를 고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적을 행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예수님을 향하여 주님은 커녕 율법을 폐하는 이단, 사기꾼, 마술사라고 불렀습니다. 백부장은 이방인임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정확히 알아보는 능력이 유대인을 능가하였습니다.

백부장의 또 다른 믿음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현존과 부재가 같다는 믿음입니다. 예수님이 친히 가서 백부장의 종을 고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이 친지 그곳에 현존하여서 고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백부장의 반응을 보십시오. “주님, 나는 주님을 내 집에 모셔 들일만 한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말씀만 해주십시오. 그러면 내 종이 나을 것입니다. 나도 상관을 모시는 사람이고, 내 밑에도 병사들이 있어서, 내가 이 사람더러 가라고 하면 가고, 저 사람더러 오라고 하면 옵니다. 또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고 하면 합니다.”(마8:8-9) 백부장은 주님이 자기 집에까지 현존하실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말씀만 하시면 된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현존과 부재가 같다는 믿음을 표시합니다. 사실, 예수님이 이 부분의 말씀을 듣고 백부장의 믿음이 놀랄만하다고 말하셨습니다. 백부장은 예수님이 하나님으로부터 모든 권위를 위임받은 하나님 아들이라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도 놀란 믿음입니다.

이런 믿음이 성숙한 믿음입니다. 성숙한 사람은 주님의 부재체험에서도 주님을 볼 수 있는 믿음이 있는 사람입니다. 비참함 가운데서도 주님을 볼 수 있는 믿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메마름에도 주님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입니다. 기도응답이 없음에도 주님을 여전히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 3:16).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John 3:16 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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