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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의 정전협정 70주년 행사들 “한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국인도 행사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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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선언 찬반 시위 등 정치적 시위도 열려”
“인턴기자로 본 정전협정 70주년 행사들”

올해 정전협정 70주년에는 여러 단체에 의해 많은 기념 행사들이 워싱턴 D.C.에서 개최되었다. 우선, 정전협정 70주년 당일에는 한국전참전비기념재단 주관으로 ‘정전협정 및 한미동맹 70주년 기념행사’가 개최되었고 그 외에도 여러 단체들에 의한 ‘한반도 종전선언’ 찬반 시위들이 있었으며, 지난 29일에는 통일부의 공식 행사로서 정전협정 기념의 의미와 통일의 중요성 부각을 위한 ‘통일문화행사’가 진행되었다.

Women Cross DMZ(대표: 크리스틴 안) 집회모습

우선, 한반도 종전선언을 촉구하는 시위는 지난 27일에 ‘한반도 평화 행동’은 시민단체 ‘Women Cross DMZ(대표: 크리스틴 안)에 의해 미국 의회의사당 부근에서 진행되었다. 시위를 관전하기 전, 그저 한인 몇 십명만 집합하여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로 진행될 것 같았던 본인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생각보다 큰 규모에 많은 미국인들도 참석한 채로 시위는 진행되었다. 시위 참석자들 중 무려 절반 가까이가 미국인임을 확인한 본인은 얼마나 많은 미국인이 어떤 의미로든지 한반도의 상황에 대해 귀 기울이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미국인은 한반도에 그닥 관심이 없을 것이라는 본인의 편견을 깨부셨던 시위였다. 또한 시위에는 바바라 리 캘리포니아 12번 선거구 하원의원, 주디 추 캘리포니아 28번 선거구 하원의원, 델리아 라미레즈 일이노이 3번 선거구 하원의원 등이 참석하여 공통적으로 한국전쟁의 참상을 언급하며, 평화와 종전선언의 중요성을 촉구했다. 의원들의 발언 모습들과 NBC 등 많은 유명 언론사에서도 취재를 하러 온 모습을 보았던 본인은 한인단체가 가진 옛날보다 강해진 정치적 영향력을 실감했다. 더군다나 초청 의원 중 하나인 바바라 리 의원은 무려 24년을 의원으로 재직한 중진이라는 점에서 한인사회의 영향력을 더욱 더 실감하게 되었다. 특히 각각 흑인, 중국계, 히스패닉인 3명의 의원 모두 한국과는 아무런 민족적, 혈통적 접점도 없고 그들이 각기 대표하는 지역구들도 한인 밀집 지역이 아님에도 종전선언 찬반 여부를 떠나서 한반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인상깊었다.

종전선언 반대 시위 참가자들

조금 다른 장소에서 같은 날에 진행되었던 한반도 종전선언 반대 시위는 ‘원 코리아 네트워크(대표: 헨리 송)’에 의해 진행되었다. 이 행사에는 수많은 한국계 미국인 참전용사들과 관련자들이 참석하여 종전선언에 반대하는 포스터를 배포하고 서적을 나눠주는 등 시위를 진행했다. 비록 앞서 설명했던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시위보다는 소박한 규모의 시위였지만 그럼에도 많은 미국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시위였다. 거리를 돌아다니는 수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보였으며, 특히 이 단체도 시위 바로 전 날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그렉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장, 캐롤 밀너 연방 하원의원 등이 참석하여 만만치 않은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했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종전선언 찬반 진영 모두 만만치 않은 영향력을 느낄 수 있었던 시위들이었다.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전하는 조현동 주미대사

시위들이 끝나고 한국전참전비기념재단이 주관한 정전협정 및 한미동맹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본인은 대한민국이 가진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역할과 한미동맹에 대한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껏 미국이 지원군을 파병한 국가들(대한민국, 베트남, 아프가니스탄 등) 중 유일하게 해마다 정부 차원에서의 공식적인 감사를 표하고 기념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점이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대한민국과 똑같이 미국이 지원했던 다른 국가들과의 차별성을 느끼게 해주었다. 또한 미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 시기에 파병을 실행했던 수많은 국가들 중 유일하게 실패하지 않고 성장을 거듭하여 미국과의 동맹을 유지하고 굳건한 명맥을 이어오는 국가가 대한민국 이라는 점에 자랑스러움을 느꼈다. 한편으로는 조 대사의 발언과 같이 공식적으로 전쟁이 끝나지 않은 대한민국이 북한의 도발을 효과적으로 견제하기 위한 안보적 힘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했다. 

통일부 주최 통일문화행사 봉사자들 모습

이어 지난 29일에 링컨 메모리얼 부근에서 진행된 통일부가 주최한 ‘통일문화행사’에 봉사자로 참석한 본인은 수많은 작업들을 지원했다. 이 행사에는 한국인보다 더 많은 외국인들이 참여했는데 그 중에는 미국인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인, 중국인, 아프리카인 관광객 등도 많았다. 지금까지 ‘한반도 통일’이라는 주제는 한국인, 넓게 잡아야 동맹국 국민인 미국인이나, 이웃국가인 일본인, 중국인 등에만 해당한다고 생각하던 본인이었으나 예상과는 매우 다르게 수많은 지역 출신의 사람들이 통일문화행사에 관심을 보이고 참여를 함으로써 한반도 통일은 모두가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느낄 수 있었던 행사였다. 또한 태극기 바람개비 제작, 한반도 그림 그리기, 상영회 등 다양한 활동들에 수많은 국적과 연령대의 사람들이 참여함으로써 이러한 행사 하나하나가 통일을 가깝게 할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종합적으로 올해 정전협정 70주념 행사들의 키워드는 ‘다양성’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매우 다양한 국적, 인종, 연령대의 사람들이 ‘한반도 통일’에 주목함을 한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 3:16).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John 3:16 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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