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석 목사 히스패닉 전도위해 담임목사에서 부목사로
-전미주 히스패닉 교회연합 노력

인터내셔널 갈보리교회(ICC이성자 목사) 주일 오후 3시는 스페니쉬 찬양이 예배당을 가득 메운다. 두 손을 들고 간절히 주님을 갈구하는 히스패닉 성도 등 80여명이 찬양과 기도로 주님을 찬양하고 있다. 가끔은 머리에 미사보 같은 하얀 천을 두른 여성 성도들이 보인다.
이들은 ICC 히스패닉부서의 성도들이다. 교회를 빌려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닌 ICC 히스패닉 멤버들이다. 한인교회에 영어권 회중이 아닌 히스패닉 회중을 위한 부서가 있다는 것이 생소했다.
박기석 목사는 애틀란타 복음동산장로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하다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버지니아 스프링필드 ICC 부목사로 오게됐다.

기자는 지난 13일 박 목사와 대화를 나누며 우연처럼 이어지는 주님의 인도하심이 의심이 들 정도로 드라마틱했다. 복음동산장로교회 직전 담임 목사의 히스패닉 노동자 사역을 보며 소망을 갖게 됐다. 어느 날 히스패닉 노동자들이 모인 곳을 지나며 ‘저들을 먹이고 싶다’는 마음의 소망이 생겼다. 아마도 이때부터 박 목사와 히스패닉 사역의 인연의 끈은 단단히 묶인게 아닌가 싶었다.
박기석 목사는 히스패닉 성도들을 먹이고 싶다고 잠깐 기도하고 잊었으나 주님은 아니었다. 우연처럼 모르는 사람들이 빵을 갖다주고, 노숙자를 섬기는 단체에서 빵을 주겠다고 연락이 왔다. 그렇게 등떠밀리듯 마지못해 히스패닉 사역을 하게 됐다. 첫날 익숙치 않은 스페니쉬로 말을 했는데 그들이 알아들었다. 그는 이날 히스패닉들에게 빵을 나누며 10월 집회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후 우연히 실수로 찾아간 히스패닉 교회에서 10월 부흥이 온다. 대추수가 온다고 외치게 하셨다. 이 때 만난 스페니쉬 목사는 자신이 1년간 방언기도를 하며 집회장소를 구하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박 목사는 집회장소로 주차장을 빌려주겠다는 사람을 만났다.
박 목사는 우연처럼 하나님의 때에 이루시는 역사를 다시 경험하게 됐다. 2022년 10월 15일 거리예배를 드리며 영혼구원에 나섰다. 그들 중에는 나는 사막을 건너서 왔다. 오는 과정에서 죽는 사람들을 보면서 살기위해 왔다고 전했다. 한인도 사랑해야 하는데 이들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 이날 1000여명이 참여했다. 전도집회를 하라. 마치 라인하르트 본케 목사처럼 섬기라는 것 같았다.

당시 박 목사는 가장 낮아져 아무것도 못한다는 생각으로 주 앞에 나가 기도했다. 퍼스트 뱁티스트 처치 건물 앞 거리예배에 1000여명 이상이 모였다. 당시 애틀란타 히스패닉 교회 중 가장 부흥하는 교회가 됐다.
히스패닉 예배는 시작시간을 있으나 끝나는 시간은 없다. 예배는 하나님의 것이니 하나님의 운행하심을 듣고 멈추라고 하실 때까지 한다.
이런 은혜가운데 히스패닉 사역을 진행하던 중 지난 1월 18일 ICC에서 히스패닉 관련 설교를 했다. 설교 바로 전날인 17일 꿈을 꾸는데 이 공간이 예전 누가 썼던 공간이라는 것이다. 나중에 알게된 것은 ICC에 예전 히스패닉 부서가 있었다고 했다.
설교 후 1월 20일 히스패닉들이 많이 모인 711을 찾았다. 그곳에서 전도하고 기도를 하는데 알버트라는 형제에게 하나님의 불이 임했다. 친구를 통해 20일 등록을 했다. 박 목사도 이곳에서 스페니쉬를 하는 히스패닉 자녀들에게 기도하고 예배하는 것을 기다려왔다는 마음을 주셨다.
다시 애틀란타로 돌아오니 육신의 생각들이 들었다. 한어권 담임목사가 히스패닉 사역을 겸하는 것과 히스패닉 부서를 담당하는 부교역자로 ICC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더욱이 박 목사는 스페니쉬가 능통치 못하다. 그러나 내가 너의 있는 것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감동을 받았다.
애틀란타에서 버지니아로 사역지를 옮길 때 히스패닉 교회 10곳에서 파송기도를 받고 왔다. 마지막 교회에서 세족식을 해 주었다. 히스패닉 목사가 마치 베드로에게 발을 씻겨 주는 예수님처럼 보였다. 세족식을 하며, 하나님께서 섬김을 받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낮아지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박기석 목사의 설명을 들은 후 몇 가지 질문을 했다.
히스패닉 사역은 어떤가?
히스패닉 교회를 6월 4일 개척한다고 하면서도 매주 2-3명은 등록하나 과연 누가 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창립예배 전 ESL교실, 축구교실로 전도를 했다. 창립예배 당일 히스패닉 50명이 왔다. 그 다음주는 그들이 가족들을 다 데리고 왔다. 20명이 새가족으로 등록을 하고 그 다음주에는 히스패닉 교회에서 ICC히스패닉 부서로 60명이 등록을 했다. ESL 42명, 축구교실 20명, 두 달 사이에 190여명이 등록을 했다. 현재 예배 출석은 80-90명 정도이다.
히스패닉 예배는 4부 예배로 오후 3시이며, 오는 9월부터 5부 오후 7시 예배를 시작하려 준비 중이다.
히스패닉 사역 비전과 계획은?
11월에는 선교동역집회, 선교지에 교회개척, 조국의 복음화, 헌신 집회를 하려한다. 선교지에도 그들의 교회를 세우도록 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즉 히스패닉 교인들이 선교사로 조국에 돌아가거나 예수화 되어 돌아가는 것을 소망한다.
또한 히스패닉 교회를 연합하려 한다. 내년에는 히스패닉 연합교회와 함께 예수가 왕이라는 것을 흩어져 선포하고 애난데일 볼링장 주차장에서 연합집회를 하려한다.
소원이라면? 미전역의 히스패닉 교회의 연합이다. 애틀란타, 버지니아, 메릴랜드, 필라델피아, 뉴욕 등의 히스패닉 교회들과 연합하고 싶다.
또한 지금도 내 자신을 돌아보는 것은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잊지마라, 한 영혼의 가치를 잊지마라, 겸손하게 히스패닉 노동자들을 더욱 섬겨라 이 마음을 잊지 않으려 한다고 전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 3:16).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John 3:16 N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