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서울장로교회는 1977년 9월 18일에 창립되었습니다.
올해 9월은 우리 서울장로교회가 워싱턴에 세워진 후, 창립 46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이고, 의미있고, 뜻 깊은 순간입니다.
시간적으로 생각해 보더라도 46년이란 역사는 결코 작지만은 않는 세월입니다.
교회 창립 46주년을 맞이하며, 이번 가을 부흥회에는 참으로 특별한 분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지구상의 유일한 감옥’서 949일 억류됐다가 풀려난 임현수 목사님입니다. 임현수 목사님과의 만남은 나에게 있어서도 참으로 특별하고도 감격스럽습니다.
미국 하와이로 2007년에 유학을 오면서 나의 첫 이민생활이 시작되었고, 교회 사역을 하면서 음성만 들리는 설교를 듣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인터넷을 찾아보다가 캐나다 큰빛교회 임현수 목사님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의 설교에 큰 감명을 받아 그 후로도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자주 듣게 되었고, 그후 8년이 지난 다음, 엘에이 사역하고 있던 교회에서 내가 담당하고 있던 교구의 가정이 임현수 목사님과 가까운 가족이었습니다. 언젠가 목사님을 직접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부픈 기대를 품고 있었는데, 그후 8년의 시간이 흐른 2023년 9월에 우리 교회 부흥회 강사 목사님으로 임현수 목사님을 모시게 되어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북한 김정일 정권으로부터 비자 없이 북한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무사증’까지 발급 받았던 임현수 목사님은 어느날 갑자기 북한에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 받고 900일 이상을 복역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북한의 나진 지역에 2,000명을 한번에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목욕탕을 지어주고, 무슨 영문인지도 모른 채 곧장 북한 당국에 체포되어 평성 인근 교화소 독방에서 돌맹이가 나오는 시커먼 밥에 소금에 절인 양배추만 먹으며 약 2년 7개월을 버텼다고 합니다. 그동안 체중은 30kg 가까이 줄어들어 초췌하기 그지없습니다.
“하루도 안 빠지고 매일 8시간씩 강제 노동을 했어요. 손은 다 터지고 동상에 걸린 발가락은 새카맣게 변했죠.”
그러던 중 북한 당국이 이례적으로 미국 CNN과의 인터뷰를 허락했고, 삭발에 죄수복을 입은 그의 모습이 전 세계에 중계되자 큰 반향이 일어났고, 캐나다 정부는 물론 전세계 종교계가 움직이면서, 목사님의 석방을 요구하는 탄원서가 유엔에도 접수됐습니다.
임현수 목사님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아름답게 만드시는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때가 있다”면서 “중노동을 하면서 너무 힘들 때 언제까지 여기 두실 것인지 하나님께 물었다. 그럴 때마다 욥기서 23장 10절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라는 말씀을 주셨다. 더 기도했더니 하박국서의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는 말씀을 주셨다. 나중에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그 분께서 정하신 최선의 시간에 석방시켜 주실 것이라 믿고 기다렸다. 기다리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갑작스럽게 북한으로부터 2017년 8월에 풀려나게 되었고, 목사님은 다음과 같은 간증을 통해서 한결같이 하나님께서 하신 일임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그곳에서 다시금 새롭게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감사입니다.”
욥의 고백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 모두는 ‘인생’이라는 ‘고난의 학교’에서 하나님을 새롭게 경험하며 ‘정금’같이 빚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욥기 23:10절)
아멘
한상인 담임목사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 3:16).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John 3:16 N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