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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다니한인교회 10주년- 만나24TV 2주년 포럼 “한인교회미래를 말하다-한인사회와 방향성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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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크리스천 정체성·문화·영적유산 환기
-6인의 전문가 의견제시
-이덕주 전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 논찬으로 참여

지난 19일 베다니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포럼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베다니한인연합감리교회(박대성 목사) 창립 10주년과 만나24TV(대표 박노경) 설립 2주년기념 ‘한인교회의 미래를 말하다’라는 주제의 포럼이 19일 지역목회자와 한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포럼의 키워드는 한국계 미국인의 정체성, 크리스천의 정체성, 문화유산, 영적유산, 부모의 성령체험,예수체험, 자녀의 체험으로, 한국체험과 한국교회체험, 한국과 미국의 한인교계 교류의 중심축1세 중심에서 2세 중심 목회자, 세대차이, 부흥이었다.

포럼 사회를 맡은 고은정 씨가 한국어와 영어로 강사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날  고은정 씨의 사회로 전국천 목사(메릴랜드한인교회협의회장)의 개회 기도후  한국인과 미국인, 20대에서 70대,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한어권와 영어권, 여성과 남성, 정치인,  비즈니스 운영자, 학부모, 선교사 후손, 전도사, 교육자 등 다양한 직업군의 6명의 강사들의 발표, 질의응답, 이덕주 목사(전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의 논찬, 그리고 김대영 목사(휄로쉽교회)의 폐회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전국천 목사(메릴랜드한인교회협의회장)가 개회기도를 드리고 있다.

이번 포럼을 공동주최한 두 기관은 오랜 세월 동안 한인 이민 사회의 중심이 되었던 교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모색하며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어떤 해답을 제시하기 보다는 강사와 참석자들과 함께 진솔하게 나누고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강사들은 공통질문으로 1) 앞으로 이민 사회에 한인교회는 필요한가? 만약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현재의 한인교회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되길 원하는가?

2) 한인교회의 미래를 생각할 때 다음세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다음세대들은 점점 한국말을 잊어갈  것이고, 영어를 주로 사용하겠지만 Korean-American 이라는 정체성만큼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음세대들을 위한 한인교회(Korean-American Church)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다인종 교회(Multicultural Church)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라는 두 질문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나눴다.

첫 번째 강사로 나선 마크 장 메릴랜드 주하원의원은  한인교회는 한인 커뮤니티의 영적, 문화적, 신체적, 공동체적 필요를 충족시키는 중요한 초석으로, 한인 커뮤니티가 다양하기 때문에 교회들의 사명도 다양하다. 특히 교회는 우리 사회의 문화 속 다양성을 이루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개인에 따라 한인교회 또는 다문화 교회가 한인커뮤니티의 다양성에 대한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한국문화는 여러 문화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한국의 유산을 미래 세대에게 전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마크 장 메릴랜드 주하원의원(왼쪽처음)의 발표 후 두 번째 강사로 나선 강고은 옴니회재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두 번째 강사 강고은 옴니화재 대표(KCBMC 이사)는 한인1세 비즈니스 운영자이자  10대 아들을 둔 부모로서  한국인의 정체성의 중요성, 한인이민의 시작인 하와이 이민교회의 변화, 일본과 유대인 이민사회의 변화를 예로 들며 한인이민교회의 미래에 대한 답을 찾으려 노력했다. 그간 한인교회가 한인1세들과 커뮤니티 교회이자 커뮤터교회의 역할을 하며 한인사회와 함께 성장 발전해 왔다. 이민역사가 흐름에 따라 2세, 3세, 4세 미국에서 태어나 언어도 영어가  모국어가 된 후세들에게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우선 인생에 있어 신앙이 뿌리내리는 중요한 시기인 중고등학생들의 신앙양육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영어권2세 교회와 개척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이중문화 가정을 위한 사역, 교회성장 보다 하나님의 말씀과 복음을 전하는 교회본연의 사명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일본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버리고 미국사회에 동화된 모습과 주류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면서도 유대인의 정체성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   이는 유대인 회당과 신앙이 다음세대를 잡아 준 것이라고 본다. 이처럼 한인교회에서 다음세대에게 그리스도의 자녀들이라는 정체성을 심어 준 후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노력한다면 미래의 한인교회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 윌리엄스 강사가 지난 광복절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건국포장과 명예메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 번째 강사로 나선 알리 윌리엄스 IOM 대표이자 베데스더 상공회의소 CEO는 공주 영명고등학교를 세운 고 프랭크 얼 크랜스턴 윌리엄스 (한국명 우리암)3대손으로 한국과 한인이민교회에 남다른 애정을 나타냈다. 더욱이 지난 8.15광복절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 부터 증조할아버지가 건국포상과 명예훈장(실버)을 받은 것을 아주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이를 갖고와 참석자들에게 소개했다.

윌리엄스 CEO는 전반적으로 미국내 이민자 커뮤니티의 종교기관의 필요성은 다양한 요인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제했다. 이런 기조아래 한인교회의 미래에 대해 아래의 몇가지 사항을 고려해 보자고 권했다.

종교적 정체성 측면에서 이민자들은 자신의 종교적 신념과 문화적 관습에 부합하는 예배 장소를 찾는다. 한인교회가 기독교를 믿는 이민자들에게 공동체 의식과 여러 지원을 제공할 수 있고 이러한 종교적  필요에 대한 수요가 있는 한 한인교회는 지속될 것이다.  또한 1세와 다르게 2세들은 미국 주류사회에 더 통합되어 다양한 종교를 선택하거나 전반적으로 종교를 덜 갖게 될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한인교회가 한국어로 예배를 드리고 문화적 지원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영어에 능숙치 않거나 미국 문화에 덜 적응된 이민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도 이민자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이러한 지원의 필요성은 줄어들 수 있다.  또다른 면에서 한인교회는 종교활동 외에도 한국학교, 이민지원, 이민사회행사 등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과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런 서비스가 필요한 한인 이민자가 있는 한 수요는 지속될 수 있다. 그는 통합과 동화라는 말로 이민자들이 미국 사회에 통합됨에 따라 일부는 더  다양하거나 자신의 변화하는 정체성을 반영하는 교회에 출석하기로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어떤 이들은  종교소속이 없거나 교회 밖 커뮤니티 조직을 선택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이와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인구통계적 추세와 한인교회가 스스로 변화하는 추세에 맞는 적응과 변화의 유무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도 개인의 선호도, 문화적 정체성, 한인커뮤니티의 인구통계 변화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제하며 긍정적인 답변들을 제시했다. 우선 한국계 미국인의 정체성 측면에서 한인들이 영어를 주로 사용하더라도 한국인의 유산과 정체성에 대한 강한 유대감을 갖고 있다. 한국문화와 종교적 전통을 보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한인교회는 여전히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다. 이중언어 또는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인교회는 언어적 다양성을 충족시킬 수 있다.

한인교회의 강점으로 계속 언급되는한국문화를 기념하는 다양한 문화적 지원은 자신의 문화적 뿌리와 연결되기를 원하는 다음세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설 것이다.  여기에 네트워킹, 친구사귀기 , 사회적 관계 형성이 가능한 커뮤니티 허브 공간을 제공한다면 이를 중요하게 여길 것이다. 다문화 교회에 대한 시각도 제시하며 미국사회에 더 동화된 다음세대들은 더 넓은 공동체 의식과 포용성을 제공하는 다문화 교회를 선호할 수 있고 이러한 교회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의 플랫홈을 제공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는 언어로 같은 지역사회 내에서 한국계 미국인과 다문화 선호도를 모두 충족시키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윌리엄스 CEO는 지역사회에 중요한 문화 및 종교적 유산을 보존하면서 다음 세대의 욕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현태 길벗교회 전도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이번 강사 중 현장에서 2세들과 영어목회를 하는 하현태 전도사(길벗교회)는 최근 한인이민자가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유학과 이민은 이뤄지고 있다. 또한 한인밀집지역이나 한인이 극소수인 한인사회 모두 한인교회는 이민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이다. 다만 한인1세와 2세사이에 문화적 언어의 소통이 약하고 2세들은 크리스천이나 한인으로서 정체성이 약하다고 봤다. 이에 한인교회는 한인1세와 2세가 함께 믿음생활을 하면서 공통점을 확장해 가도록 돕고 1세들은 2세들이 독특한 한국적인 믿음의 전통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다음세대들에게 멤버십의 정착도 제안했다. 두 번째 공통질문에 대해서는 다인종 교회로 나갈 것 같으나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지금은 한인교회를 굳게 세우지만 융통성 있게 미래를 내다봐야 된다. 특별히 우리가 사는 메릴랜드는 라틴 아메리카 출신 인구가 2000년에서 2019년 사이 2배로 늘었다. 이에 한인 비즈니스 사업주들도 히스패닉 분들과 친밀한 관계를 두고 있다. 사업, 개인, 종교적으로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게 될 것이다. 미래에는 한인-히스패닉 결혼도 더 많아질 것이고 미국 전체에서 2045년에는 백인이 인구적으로 소수가 될 것이라 한다. 이런 사회적 변화도 함께 고려하며 한국인의 정체성을 갖고 다음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한인교회를 세워나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하 전도사는 각 세대간 중요하게 여기는 관점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고 한국인의 정체성도 중요하나 진정한 정체성을 예수 안에서 찾을 때 한인교회가 서고 2세 교회가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줄리안 맥아담스 교사는 밥 허 엘리노어 루즈벨트 고교 교사와 지난 13일 녹화한 줌인터뷰 영상으로 포럼에 참여했다.

다섯 번째 강사는 한인밀집지역인 하워드카운티 소재 센테니얼 고교 줄리안 맥아담스 교사가 밥 허 엘리노어 루즈벨트 고교 한국어교사와 지난 13일 녹화한 줌 인터뷰 영상으로 참여했다.

맥아담스 교사는 현재 참석교인과 미래 교인 모두 한국교회에 계속 참석할 것인가, 젊은 세대가 한국 공동체내에서 기독교에 참여하는지 여부에 달렸다. 다만 젊은 세대를 교회로 이끌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의 시각에서 이들이 요즘 세상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 공통질문에 대해 젊은 세대에게 기독교가 한국문화의 중요성이 한국 공동체가 지켜온 전통을 보존할 필요성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만약 한국문화와 한국 공동체의 전통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 한국교회를 유지하는 것이 다음 세대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봤다. 만약 반대의 경우라면 다문화 교회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김오회 타우슨대학교 명예교수

강연 마지막 주자로 나선 김오회 타운슨 대학교 명예교수는 변화는 기회라며AI와 인간이 같이 사는 시대에 AI가 인간의 언어와 대화의 중심이 되고 사고의 부분이 되고 전략 실천 수단이 된다. 이같이 우리 삶과 교회, 그리고 소통의 장소가 바뀌는 이 때 인간답게 산다는 의미, 더불어 살면서 배려하고 공감하고 감동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능력, 이런 창조적 사고의 틀을 하나님의 사랑실천을 기반으로, 여기에 한국문화에 뿌리를 둔 동서양 어울리는 문화로 세계인을 감동케 하고, 다양한 단체들과의 연계로 소통의 가교역할을 감당하는 Korean American Church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덕주 전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가 논찬을 하고 있다

강사들의 발표가 끝나고 이덕주 목사(전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는 논찬을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과 문화유산에 대한 이야기 속에 한국계 미국인의 정체성 못지않게 크리스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우리에게는 문화유산 뿐만 아니라 영적유산이 있음을 환기하고, 부모가 경험한 성령체험, 부모가 경험한 예수체험이 자녀의 체험이 될 때 세대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미주한인교회와 한국교회가 좀더 밀접한 연대를 갖고 나가기 바란다.  부모들에게는 자녀들과 한국체험 나설 때  더불어 한국교회체험에 나서길 권했다. 또한 미주한인교회에게 1세 중심의 한미교류에서 2세대 중심의 한미교류로 나설 것을 당부했다. 젊은 세대를 위한 젊은 목회자들이 많이 있다. 이들은 글로벌 시대 민족과 국적을 초월한다. 이들과 함께 다음세대를 위한 부흥에 나선다면,  2, 3세대를 위한 분위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봤다.

이날 김대영 목사(휄로쉽 교회)의 폐회기도로 포럼을 마쳤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 3:16).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John 3:16 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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