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na 24

자랑스런 한인 지휘자 도문(Moon Doh)씨와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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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주신 축복과 음악이라는 아름다운 선물을 많은 이들에게 나누는 삶!“ 도문 지휘자의 아름다운 신념이다.

기자는 지난 2월 8일 볼티모어 심포니 오케스트라(BSO) 설 음악회에서 지역 한인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한 도문 지휘자(피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 부지휘자)를 이메일로 인터뷰하여 크리스천 한인 음악인으로의 그의 삶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여러 나라에서 거주한 그 배경을 소개하자면?

선교사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님과 한살 터울인 형과 유년기를 여러 나라에서 보낼 수 있었다. 한국, 미국, 러시아, 필리핀을 거쳐 청소년기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크리스천 한인 음악인의 삶을 나눈 도문 지휘자 (Photo Credit Katrena Chung)

Q. 지난 BSO 설 음악회에서 지휘뿐 아니라 청중을 사로잡는 재치있고 활기찬 리더십 또한 무대를 빛나게 하였는데 본인의 성격은 어떠한가?

10여년 전 지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나서 성격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어려서부터 사교성이 많고 엄청 외향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는데 악보 공부로 홀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내향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아마 연주를 위해 에너지를 축적하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대신 무대위에선 젖 먹던 힘까지 짜내어 혼신의 힘으로 지휘를 하고 관객들과의 소통을 즐긴다. 나의 연주회를 다녀간 친구들이나 지인들 모두 무대 위에서는 내가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신한다고들 한다. 참 신기하다.

Courage to Stand 라는 주제로 열린 피츠버그 심포니와의 연주 (Photo Credit George Lange)

Q. 무대 매너에 관한 팁을 준다면 무엇인가?

너 자신이 되어라! (Be Yourself!) 진정성 있는 나의 모습을 보여주면 관객 뿐 아니라 음악가들과도 자연스러운 교감이 형성 되는걸 느낀다.

Q. 지난 BSO 설 음악회에서 메릴랜드 하워드 카운티에서 고등학교를 나왔다고 소개하였는데 청소년기 가장 영향을 준 경험이나 기억에 남는 추억이 있다면?

하워드 카운티의 레저부아 (Reservoir) 고등학교 1기 졸업생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 있다면 축구대표팀 (Varsity) 에 소속되어 버스를 타고 친구들과 이 학교 저 학교로 경기하러 다닌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르네상스 시대 코스튬을 입고 마드리갈 합창단과 여기저기 노래 부르러 다닌 기억이 난다.

Q. 존스 홉킨스에서 이코노믹을 전공하고 한국 삼육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하게 된 동기는?

청소년 시절에 관심 분야가 많았다. 첼로와 피아노를 꾸준히 했고 작곡레슨도 받았다. 레저부아 고등학교에서는 축구대표팀(Varsity)과 테니스 팀 멤버로 활약하였다. 사실 존스 홉킨스 대학 지원서를 제출할때 같은 학교인 피바디 음대 작곡과 복수 전공으로도 지원을 했었다. 아쉽게도 작곡은 떨어져서 홉킨스만 다니게 되었다. 전공 미정인 상태로 대학생활을 시작해 여러 수업을 듣다 보니 나의 관심사가 국제 관계학 (International Relations)과 경제학 (Economics)으로 추려지게 되었다. 아마도 여러 나라에서 살던 경험 때문에 자연스레 이 두 학과에 관심이 간것 같다. 복수 전공으로 졸업을 하고 Washington D.C., 헝가리, 방글라데시에서 국제개발 관련해 일을 하던 와중 내가 하고 싶었던 음악을 지금 아니면 언제 하겠는가 생각이 되어 작곡 공부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작곡 공부는 나의 궁극적 목표인 지휘공부를 위한 준비였다.

Q. 존스 홉킨스 재학 시절부터 인도주의적 사회봉사를 많이 하였는데 그에 관한 계기와 본인의 신념은 무엇인가?

젖과 꿀이 흐르는 땅 미국, 소련 체제가 막 붕괴된 혼란속 러시아, 판자촌에 사는 필리핀 가족들, 매 끼니를 걱정하는 방글라데시 아이들, 믿을 수 없이 빨리 성장한 대한민국. 여러 나라에 살며 느낀 중요한 점이 있다면 어느 나라나 힘든 시기를 겪는 사람이 있다는 진리이다. 내가 받은 많은 축복을 도움이 필요한 분들과 나누는 삶을 살면 어떨까 하는 질문에서부터 시작되었다.

Q. 나의 신앙이 음악을 접하며 만들어 가는것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신앙이 있기에 내가 악보를 공부하고, 연주를 준비하고, 지휘를 하며 드는 생각이 있다면 단 한가지 “어떻게 하면 이 음악이라는 아름다운 선물을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할까?” 이다. 음악을 통해 신앙적으로 자라는 내 모습을 매일 본다.

Q. 한국의 조기 음악 교육과 미국을 포함한 외국의 음악 교육의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한국의 조기 음악 시스템을 통해 음악을 배운적이 없어서 답하기 조심스럽다. 한 가지 관찰한 점이 있다면 내가 받아온 러시아, 필리핀, 그리고 미국에서의 음악 교육은 다른 모든 교육과 경험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음악만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의 교육과 경험을 토대로 아이들에게 여러 방면으로 성장할 기회를 주는 것 같다.

Courage to Stand 라는 주제로 열린 피츠버그 심포니와의 연주 (Photo Credit George Lange)

Q. 지휘자가 갖춰야 될 가장 중요한 것(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도문 지휘자가 지휘할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

제일 중요한 것 하나를 꼽는다면 연주를 하는 사람과의 공감이다. 작곡가의 의도를 아는 것도 중요하겠고 그 곡의 배경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결국은 사람들이 연주를 한다. 악기를 불며 활을 켜고 지휘자의 손짓과 몸짓에 반응을 하는 사람들 말이다. 이 카테고리 안에는 오케스트라 단원, 합창 대원, 혹은 솔리스트가 포함 될 수 있다. 그렇기에 매 리허설과 연주에서 지휘자 앞에 있는 사람들이 제일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이 연주자 혹은 악단의 최대치를 끌어 낼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다. 정답이 없기에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곤 한다. 리허설을 통해 음악가들과 대화를 하며 필요한 부분들을 채워 간다면 공감대가 형성되는 아름다운 연주가 나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Q. 클라식 뮤지션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진부하지만: 힘들게가 아닌 현명하게 연습하라!(Practice smart not hard!) 당신의 마음을 따르라! (Follow your heart!) 나의 지휘 멘토, 뤼디거 반 (Rüdiger Bohn)교수님께서 자주 하신 “잔소리”를 조심스레 공유하자면. “방에 쳐박혀서 악보만 보지 말고 밖으로 나가라! 스포츠도 하고 영화도 보러 가고 박물관과 갤러리도 다니고. 다른 언어도 배우고 소설도 읽으며 파티도 다녀보고 여러 장르의 음악을 접해 봐라.” 음악인이 되기 이전에 사람이 먼저 되라는 말씀이셨는데 이 중요한 말씀을 나 또한 학생들과 공유하고 싶다. 특히 지휘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많은 경험을 쌓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나의 짧은 스토리를 함께 나누고 싶다. 독일 뒤센도르프에서 반 (Bohn) 교수님을 처음 뵌 2013년 7월, 나는 만 27살이었다. 많은 독일 학교들을 방문하였지만 지휘 공부를 시작 하기엔 나이가 너무 많다고 하여 상심 중에 있었다. Bohn 교수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학부생으로 지휘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지휘자는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학사와 석사공부를 무사히 마치고 8년간의 독일 유학생활을 끝으로 피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 부지휘자로 오게 되었다. Follow your Heart!

Courage to Stand 라는 주제로 열린 피츠버그 심포니와의 연주. 2000여명이 넘는 고등학생들에게 작곡가와 예술가들이 어떻게 음악과 예술을 통해 본인들의 신념을 표출했는지 나눴다. 왼쪽으로부터: 연기자 Charles E. Timbers; gospel 성악가 Nikki Porter; 비올라 수석 Tatjana Mead Chamis; Pittsburgh Ballet Theater 솔로 발레리노 Yoshiaki Nakano (Photo Credit George Lange)

인터뷰 마지막으로 도문 지휘자는 “4월 3일-4일 그리고 4월 13일, 볼티모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네번의 연주를 하러 볼티모어로 다시 옵니다. 어린 아이들부터 청소년 그리고 가족들을 위한 재미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니 많이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 전했다.

https://my.bsomusic.org/overview/18723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 3:16).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John 3:16 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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