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na 24

아미쉬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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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80억 인구, 미국 3.5억, 또는 한국의 5천만 인구, 이 수많은 인간 개개인의 삶의 목적은 무엇인고! 내 주위에 70년을 살고, 80년을 살고, 90년을 살아 온 여러 인생을 보며, 그들이 인생 길을 하염없이 가는데, 가도 가도 고난이 끝이 없어 고뇌하는 모습을 보며, 숙연해 질 때가 많다. 모두 젊을 때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그리고는 아이들을 잘 교육하겠다고 과외에, 피아노에, 수영에, 태권도에,과분한 돈을 들이며 애들을 뺑뺑이 돌린다. 자신은 제대로 먹지도 입지도 쓰지도 못하면서 아이들이 자라며 좋은 학교, 좋은 직장, 좋은 배필 만나 결혼하는 것이 오직 인생의 꿈이다. 소원대로 이루기도 하지만, 못 이루는 사람이 더 많다. 결혼하면 애들 아파트 하나 마련해 주겠다고, 이것 저것 끌어 모아 주고, 자신은 빈 털털이 되기 쉽다. 자신의 인생을 몽땅 애들에게 들였으니, 늙으막에는 무슨 효도라도 좀 받아 보려는 생각을 하지만, 여의치 않고, 결국 노쇠하여, 병들어, 인생 허무하다 뇌이며 죽는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런데 이 모든 우리 인생의 문제를 몽땅 상쾌하게 해결하고 현대를 사는 족속이 있다. 그들 자녀에게는, 누구나 교육 적당히 한다, 청소년 탈선 없다, 적령기 되면 누구나 쉽게 결혼한다, 안정된 직업이 보장 된다, 생활 걱정 없다, 돈 걱정 없다, 믿음 독실하다, 건강하다, 부모에게 최고로 효도한다, 노년이 건강하고, 평화롭고, 극진한 효도를 받는다, 믿음으로 평생 살았고, 믿음으로 평안히 천국 간다. 이만한 인생 있을까?

예전에 어떤 영화를 보면, 마차를 타고, 밀짚 모자를 쓰고, 농사를 짓고, 큰 농가에, 큰 곳간(庫間)을 구비하고 사는 사람들을 본다. 아마 다 아시겠지만, 미국의 Amish 족이다. 그들의 기원과 역사는 파란만장, 오직 믿음을 지키기 위한 조상들의 몸부림으로, 엄격한 신앙과 생활의 전통을 세워왔고, 현재 그 전통 위에 후손이 풍요로운 삶을 일구어 내고 있다. 나는 오래 전부터 아미쉬에 관심을 갖고, 책이나 유투브를 보았고, 수년 전에는 랑카스타 아미쉬 근처 호텔에 며칠 묵으면서 그들의 삶도 보고, 점심 식사도 할 기회가 있었는데, 지금까지의 생각을 나누어 보려 한다.

그들의 역사는 이렇다. 루터와 거의 동 시대 사람으로 스위스에서 종교 개혁을 이끌던 Ulrich Zwingli 아래서 성경 공부를 하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유아세례를 비성경적이라며, 성인이 되어 자신의 믿음을 고백하고 다시 세례를 주어야 한다고 믿게 되어, 이들을 핍박하던 신구교 세력으로 부터 재세례파(Anabaptist) 라고 불리었다. 사실 당시는 카톨릭 지역이든 개신교 지역이든 모두 유아 세례를 받으며 수백년을 살아온지라, 재세례파 말 대로 하자면 유럽 전체 인구가 다시 세례를 받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당시는 성경 말씀을 중요시하는(sola scriptura) 종교 개혁이 득세한 시기라서 이 운동이 급속히 전 유럽에 퍼진다. 그때 네델란드의 한 신부 Menno Simons가 성경 말씀으로 카도릭에 대항하다가 파문 당하고, 개신교로 개종하면서 Anabaptist에 속하여, 한 부류를 이끌게 되는데, 이 무리가 크게 흥왕하면서 지도자 Menno Simons의 이름을 따서 Mennonite 라 불리는 부류가 생긴다. 그러나 메노나이트 중에서 더 엄격한 가르침을 전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Jacob Ammann 으로, 1693 에 많은 사람이 그를 좇아 Mennonite 에서 분리하였고, 이들은 그 지도자의 이름을 따서 Amish 라 부르게 된다. 아미쉬는 오직 농사를 짓고, 평화 주의자들이며, 조상의 교회 전통을 고수하려 한다. 그리고 핍박을 당하며 이리 저리 피해 다니다가 드넓은 땅 미국에 정착하여 번성하고 있다. 2024년이면 인구가 거의 400,000이 되며, 자녀를 10명 내외 또는 15명도 낳는 대가족으로 전세계 최고 인구 증가율을 보인다. 자녀를 많이 낳는 이유는 ‘전통에 화살이 가득한 자는 복이 있도다’라는 것이다. 그들은 황량한 박토를 사서, 옥토로 바꾸고, 유기농 농사를 지어 자기들도 좋은 것을 먹고, 고가로 시장에 내다 판다. 그들은 비싼 옥토를 수백 에이커 씩 소유하고, 자녀들 10여명을 일군으로 쓰고, 농산물을 잘 팔아서, 거의 거부들이다.

아미쉬는 미국인 아무도 부러워 하지 않는다. 문제 투성이의 현대 미국 사회에 훌륭한 믿음의 전통으로 삶의 본을 보이고 있다. 마약, 총기, 교육, 직업, 결혼, 돈, 건강, 노후, 신앙 등 어느 것 하나도 미진함이 없이 최고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 Enthropy의 원리에 의하면, 모든 것은 시간이 갈수록 혼란을 향하여 가고 있고, 이 시대에 우리는 대혼란을 향하여 급속히 진행하고 있는데, 아미쉬는 유유자적 삶을 즐기며, 번영을 구가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조상은 재세례파 박해로 수만명이 처형을 당하고, 목 베임을 당하고, 이리저리 쫓겨 다니며 믿음을 지켰고, 그 덕으로 메노나이트, 아미쉬는 현재의 삶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4회에 걸쳐 아미쉬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 한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 3:16).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John 3:16 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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