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na 24

끝까지 신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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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지난 12일간의 한국 일정을 마치고, 마지막 짐을 정리하고 잠시나마 정든 나의 책상 앞에 앉았다. 동생의 집에 마련된 게스트 룸은 내가 한국 방문할 때마다 늘 머무는 나의 숙소이다. 탁 트인 서울 시가를 바라보며, 동트는 새벽 아침 빛이 은은히 비추어지는 이 책상 앞에 앉아 묵상하는 삶을 바쁜 여정가운데에서도 지속할 수 있었다. 이 한국 여정기간 주님이 내게 주신 교훈은 무엇이었을까, 이 새벽, 성령님께 여쭈어본다.

미쯔바 8시간 철야기도 마지막 설교, ‘기적의 메카니즘’ 이라는 메세지가 마음에 떠오른다. 40대 초반의 장로교 목사님께서는 이 메세지를 전하시며, 조용기 목사님의 4차원 영성이 그의 목회 교과서였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4차원이 3차원을 지배한다는 4차원의 원리를 적용함으로 일어난 놀라운 돌파와 기적의 간증들을 매우 파워플하게 전하셨다. 장로교 목사님을 통하여 순복음 교회 메세지를 들으니 더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 같았다. 그런데 믿음과 말과 생각과 꿈의 4차원 요소를 실제적으로 적용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적은 무엇보다 낙심의 영이었음을 고백한다. 그 분은 도토리를 보고 참나무와 참나무의 숲을 꿈꾸라고 반복하여 외치셨다. 그러나 낙심의 영은 믿음을 추락시키고 꿈을 찢어버리게 만든다고 강조한다. 낙심의 영이라는 단어들에, 나의 영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전부터 나를 가장 공격했던 원수의 정체는 다름 아닌 낙심의 영이었음을 깨달았다. 왜 낙심하는가?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고 현실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미스바 기도회를 마치며 마지막으로 부른 찬양은 “ 부흥” 이라는 곡으로, 2000년, 남편이 소천하기 전 유언처럼 주신 찬양이었다. 이 부흥을 붙들고 기도하며 우리 교회는 이후 정말 꽤 큰 부흥을 경험하였다. 이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부흥 4를 위하여 기도하다가 낙심하곤 했는데, 이번 기도회를 통하여 나는 다시 부흥 4의 거룩한 꿈을 붙잡았다.

요즘 우리 교회는 에스더서를 묵상한다. 하나님은 유대민족을 회복시키기 위하여 왕후 와스디를 폐하고 에스더를 왕후의 자리에 올리도록 섭리하신다. 그런데 이 하나님의 주권적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하나님은 인간의 약점과 불순종을 절묘하게 사용하신다. 왕후의 아름다움을 과시하고 싶어하던 아하스에로 왕은 인간을 자랑하고 싶어했던 극히 인간적인 왕이었다. 그러나 그의 인간적인 약점이 에스더를 왕후로 맞이하는 계기로 이어진다. 와스디는 남편의 명령에 불순종했지만, 결과적으로 유대인 에스더의 등극으로 유대인의 구원이라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한다. 이히수에로 왕의 성급한 분노도 결국 에스더를 왕후의 위치로 나아가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나님은 이렇듯 인간의 약점을 사용하여서도 당신의 선하신 뜻을 이루신다. 때문에 상황때문에 낙심해서는 안된다.

미국에서부터 몸의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한국에서의 강행군 일정으로 목의 상태가 점점 나빠지더니 마지막 대전 집회를 앞둔 날 아침 목소리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CWMI 성령 집회는 참으로 은혜가운데 진행된 매우 성공적인 모임이었지만 막상 모임이 끝날 무렵 나의 목소리는 최악이 된 것이다.

안산 수양관에서 2시간이 넘게 걸려 대전에 가서, 말씀을 전하는다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았다. 정말 낙심이 되었다. 용기를 내어 나를 초청한 목사님에게 전화를 걸어 사정을 설명하고 집회를 캔슬할 것을 제안하였다. 그 목사님은 이미 광고를 해 놓은 상태이기에 이제 와서 캔슬은 안된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이제 대안은 한 가지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끝까지 신뢰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 교회 중보기도팀, 주변의 중보자들에게 기도를 부탁한 후, 대전으로 출발하기 전, 그 날 저녁 최고의 설교를 할 것이라 믿음으로 선포하였다. 주최측 교회와 CWMI임원들의 감동적 섬김은 큰 격려가 되었다. 생강차, 레몬차. 우황 청심환, 인삼 녹용, 쓸개즙 온갖 약들이 날라왔다. 서울 온 라인 성도께서는 친히 먼거리를 운전하며 섬겨주셨다. 무사히 대전 교회에 도착하였고, 수요일 저녁임에도 많은 성도님들이 예배당을 채웠는데, 성령님께서는 알 수 없는 평안을 주셨다. 목소리는 설교가 가능한 정도로 회복되었고,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며 조심스럽게 천천히 말씀을 전하다보니 다른 설교들보다 오히려 더 은혜스러왔다는 피드백들이 들어왔다. 그리고 또다시 2시간이 넘게 걸려 서울의 동생 집에 도착했을 때 놀랍게도 동생은 내 목소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도 모를 정도였다. 할렐루야! 나는 또다시 믿음의 기적을 체험하였다.

오늘 새벽 짐을 챙기는데 이영훈 목사님의 저서 긍정의 신학 3가지 단행본들이 눈에 들어왔다. 구약, 신약에 계시된 하나님의 선하심을 구체적으로 가르치며, 이 선하신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긍정적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주제이다. 마지막 때 보이고 들리는 이 땅의 현실적 상황들은 좁은 길을 걸어가는 성도들을 자주 낙심케 한다. 그러나 끝까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하나님을 신뢰하며 낙심의 영을 이겨야 한다. “ 나의 의인은 오직 믿음으로 살리라.”

English version

Have Faith Until the End

Finally, after completing my 12-day schedule in Korea, I sat down for a moment at my familiar desk to sort out the last of my luggage. The guest room at my sibling’s house is always my place of stay whenever I visit Korea. Sitting at this desk, overlooking the wide expanse of Seoul’s cityscape with the gentle morning light of dawn shining through, I was able to maintain a life of meditation even amid a busy schedule. On this early morning, I asked the Holy Spirit what lessons the Lord has given me during this journey in Korea.

The final sermon of the 8-hour Mizpah night prayer, titled “The Mechanism of Miracles,” came to mind. The Presbyterian pastor in his early forties confessed that Pastor Cho Yong-gi’s fourth-dimensional spirituality was his pastoral textbook. He then powerfully shared amazing breakthroughs and testimonies of miracles that occurred by applying the principle that the fourth dimension rules the third dimension. Hearing a Full Gospel Church message from a Presbyterian pastor felt new. However, he confessed that the greatest enemy in practically applying the four-dimensional elements of faith, words, thoughts, and dreams was, above all, the spirit of discouragement. He repeatedly urged us to dream of oak trees and an oak forest even when looking at acorns. But he emphasized that the spirit of discouragement brings down faith and tears dreams apart. My spirit began to respond to the words “spirit of discouragement”. I realized that the enemy that had been attacking me the most recently was none other than the spirit of discouragement. Why do we become discouraged? Because we look at reality instead of looking at God. The final praise song we sang at the Mizpah prayer meeting was “Revival,” a song my husband had given me as a kind of last will in 2000 before he passed away. Holding onto this revival and praying, our church experienced quite a significant revival afterward. I often became discouraged while praying for Revival 4 to move one step further, but through this prayer meeting, I once again held onto the holy dream of Revival 4.

These days, our church is meditating on the Book of Esther. God, in His providence, deposed Queen Vashti and elevated Esther to the position of queen to restore the Jewish people. To accomplish His sovereign will, God skillfully uses human weaknesses and disobedience. King Xerxes, who wanted to flaunt the beauty of his queen, was a very human king with a desire to boast about his possessions. However, his human weakness led to Esther becoming queen. Although Vashti disobeyed her husband’s command, this ultimately fulfilled God’s plan of saving the Jews through the rise of Esther. King Xerxes’s impulsive anger also served as a catalyst for Esther to ascend to the position of queen. In this way, God achieves His good purposes even through human weaknesses. Therefore, we should not be discouraged by our circumstances.

My physical condition wasn’t very good even before coming from the U.S., but the hectic schedule in Korea gradually worsened the state of my throat. By the morning of the last day before the Daejeon meeting, I could barely speak. The CWMI Holy Spirit assembly was truly a very successful gathering full of grace, but by the time it ended, my voice was at its worst. Traveling for over two hours from the Ansan retreat center to Daejeon to deliver a message seemed daunting. I was truly discouraged. Gathering courage, I called the pastor who invited me, explaining the situation and suggesting canceling the lecture. He said cancellation was not an option since the event was already advertised. Thus, the only alternative was to seek God’s grace. So, after asking our church’s intercessory prayer team and nearby intercessors for prayers, I proclaimed in faith that I would deliver my best sermon that evening before departing for Daejeon. The heartfelt service from the host church and CWMI staff was a great encouragement. They provided me with ginger tea, lemon tea, cheongsimhwan, ginseng antler velvet, bile juice, and various other medicines. An online member from Seoul personally drove a long distance to help. I safely arrived at the Daejeon church, and despite it being a Wednesday evening, many congregants filled the sanctuary. There, the Holy Spirit gave me an unexplainable peace. My voice recovered enough to deliver the sermon, and feedback indicated that my careful and slow speech made it more graceful. And after another two-hour journey back to my younger sibling’s home in Seoul, my voice miraculously recovered to the extent that my sibling was unaware of any earlier issue. Hallelujah! Once again, I experienced a miracle of faith.

This morning, while packing, I noticed Pastor Lee Young-hoon’s books on positive theology. These three volumes specifically teach about God’s goodness revealed in the Old and New Testaments, emphasizing that if we trust in this good God, we must maintain a positive faith in any situation. The real-life circumstances seen and heard in these last days often discourage believers walking the narrow path. However, we must trust in God, who will work all things together for good, and overcome the spirit of discouragement. “My righteous one will live by faith.”

 

Pastor Sharon Lee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 3:16).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John 3:16 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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