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na 24

잊지 못할 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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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첫 주부터 교회에 출근(소위)이라는 것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게 맡겨진 사역은 교회 학교, 특별히 청 소년들과 청년들을 섬기는 일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이 일은 제게 딱 맞는 사역이었습니다. 얼마나 자신만만했는지 모릅니다.

제가 한국에 있을 때 모 교회나 전도사로 섬기던 교회의 유년부가 신기하게도 제가 맡으면 그야말로 숫자가 많이 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이 신앙의 영향력이었다기 보다는 놀기를 좋아하던 나의 성향과 같았던 같았습니다.

저는 유년부를 맡았지만 학생들에게 보다는 교사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우렸습니다. 학생들을 담임하고 있는 선생님들과 얼마나 친하게 보냈는지 세월이 이렇게 많이 지났지만 지금도 서울에 가서 연락하면 ‘안 전도사님’ 하고 당시에 저와 함께 교사를 하던 이들이 7-8명은 모입니다. 이만큼 재미있었습니다.

당시 1부 예배를 통해 교사들은 찬양대원으로 섬겼고 저는 찬양대를 지휘했습니다. 1부 예배가 끝나면 교회 학교가 시작이 되었고 교회 학교가 끝나면 2부 대 예배가 시작이 됩니다. 이 전에는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 저는 대 예배 시간에 선생님들을 몰고 근처에 다방에 갑니다. 그리고 너무나 꿈같은 시간들을 보내곤 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부 목사님이 보셨습니다. 안 전도사 사무실로 좀 오라고 해서 갔더니 ‘아니, 왜 예배 시간에 예배 안 드리고 교사들과 다방 같은데를 가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목사님 예배란 많이 드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한번 드렸으면 그만이지 동일한 예배를 또 드린들 무슨 효과가 있겠습니까? 선생님들은 ‘와! 우리 전도사님 우리 전도사님 최고’라고 했고 저는 그 때부터 부 목사님에게 찍혔습니다. 찍히면 찍히는 것이고 저는 제게 맡겨진 유년부를 부흥시키면 다 되는 것이라는 원칙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교회 학교를 부흥시키려면 선생님들이 잘 해야지 학생들 아무리 모아 놓은들 선생님들이 재미없게 하면 학생들은 교회에 오지 않기 때문인 것을 모 교회에서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들과 정말 3년을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교회 학교는 칭찬을 받을 정도로 학생들이 늘었습니다. 그때 붙은 별명이 소대장이었습니다. 선생님들이 못한다고 하면 그래 그만 둬 내가 할게 그리고 그야말로 열심히 했습니다.

이곳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일주일에 세 번 오는 것이었는데 목요일 와서 주보를 만들었고 토요 집회에 왔고 주일에 와서 인도하는 것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매일 교회에 나왔습니다.

3월 26일은 토요일이었습니다. 토요일 저녁 기도원으로 청년들 수련회를 갔습니다. 홀딱 밤을 새며 보낸 토요일이었습니다. 그리고 27일 주일 새벽에 기도원에서 내려 왔습니다. 그리고 예배는 오후 2시 그때까지 한 잠도 자지 않고 뭘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2시 예배를 마친 후 집에 오기 위해서 버건디 색깔의 그 멋있는 자동차 토러스를 탄 것 조차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주 추운데다 자동차 안의 따뜻함으로 노곤함의 극치를 느끼고 후일에 경찰의 이야기를 들으니 미스터 안이 푹 잠이 들었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잊지 못할 날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 3:16).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John 3:16 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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