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간 감사와 존경, 그리고 문화적 유대감 나눈 소중한 시간
-자유의 빚, 이제 우리가 갚을 때
메릴랜드한인시민협회(회장 장영란)는 지난 20일 엘리콧시티 소재 파탑스코 밸리 주립공원 홀리필드 지역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피크닉’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화창한 날씨 속에 열린 이날 행사는 한국전쟁 75주년을 맞아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직접 전하고, 참전 세대와 차세대가 교류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풍물패 한판의 힘찬 연주로 시작해 애국가 제창과 개회 기도 후, 마크 장·차오 우·제시카 펠드마크 메릴랜드 주 하원의원, 안수화 메릴랜드한인회장 등이 참석해 환영사와 축사를 전했다.
특히 한국전참전용사회 펜실베니아 178챕터 회원들과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회장 김인철) 소속 인사들에게는 깊은 감사의 마음을 담은 선물이 증정됐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고등학생 인턴들이 준비한 간증(Testimony) 발표였다. 스프링브룩 고등학교 11학년 준 장 군과 마운트 헤브론 고등학교 12학년 제니퍼 신 양은 한국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담은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달했다.

제니퍼 신 양은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며 전쟁의 참혹함을 실감했다고 말하며, “참전 당시 여러분의 나이와 지금의 제 나이를 비교해보면, 그 고통을 감당하신 용기에 경외심이 든다”며, “여러분의 희생 덕분에 저는 자유와 교육을 누릴 수 있다. 그 모든 것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깨닫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한 참전용사의 “이제는 너희가 자유 없는 이들을 위해 싸워야 한다”는 말을 마음 깊이 새기며, 평화를 지키는 삶을 살겠다는 다짐을 전해 큰 감동을 주었다.
한국전참전용사회 펜실베니아 York County Chapter 178 소속 참전용사 밥 캐쉬비어 씨는 이날 행사에 초대된 것에 대해 “큰 영광”이라고 말하며 당시의 기억을 회고했다. 그는 1953년 24세의 나이에 한국에 파병되어 서울에 주둔하며 약 1년간 수송 차량 정비 임무를 수행했던 경험을 나눴다. 또한 당시 함께 근무했던 한국인 민간인들과의 협업과, 군 복무 전 연료 및 전기 시스템 강사로 일했던 이력에 대한 언급도 덧붙이며, “내 역할은 작았지만 한국전쟁의 일부였다는 사실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장영란 회장은 “이번 행사는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전할 수 있는 귀한 기회였으며, 세대 간 소통과 교감을 이루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참전용사들이 여전히 한인사회를 기억해주시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자연스럽게 네트워킹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전통 음식인 삼계탕을 함께 나누며 한국의 문화와 정체성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은 초복이었던 만큼 정성껏 마련한 삼계탕으로 따뜻한 식사와 함께 세대 간 정서적 유대감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이 됐다.

풍물패 한판의 연주자로 참여한 12학년 다니엘로 모번 군은 “한자리에 모인 많은 이들의 모습을 보며 지역사회의 따뜻한 연대감과 지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특히 메릴랜드 주하원들의 참석은 주 정부의 공동체에 대한 관심과 후원을 느끼게 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어가 유창하지 않아 때로는 문화적으로 단절된 느낌을 받을 때도 있지만, 이런 전통 행사에 참여하며 자신의 뿌리와 연결된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를 통해 더욱 깊이 있는 문화적 교감을 이어가고 싶다”는 소망도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메릴랜드한인시민협회 임원진과 이사, 고등학생 인턴, 한국전쟁 참전용사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해, 참전세대와 차세대가 한자리에 모여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