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지원단 역사캠프 통해 후손 정체성 함양·기록유산 보존 실무 참여
광복회 워싱턴지회(회장 문숙)가 미국에서 자라나는 차세대들에게 독립운동의 역사와 선조들의 희생정신을 전하고, 이를 미래 세대의 사명으로 잇기 위한 뜻깊은 역사교육의 장을 마련했다.
광복회 워싱턴지회는 최근 ‘주니어지원단 역사캠프’를 열고,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우리 역사를 소중히 여기는 청소년들이 한국 근현대사와 미주 한인 독립운동의 흐름을 깊이 있게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캠프는 단순한 역사 수업에 그치지 않고, 워싱턴 지역 내 ‘독립유공자 후손 소유 기록물 디지털화 사업’ 실무에 직접 참여하도록 구성돼 의미를 더했다.
이번 역사캠프는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과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차세대가 스스로 찾아 배우고, 이를 보존하는 실천적 경험을 통해 광복회 워싱턴지회의 미래를 이어갈 차세대 리더로 준비되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참가 학생들은 ‘광복회 워싱턴지회 주니어지원단’의 일원으로서 우리 역사를 보다 구체적으로 익히는 동시에, 기록유산 보존의 실제 현장에도 동참하게 된다.

캠프는 지난 3월 20일 오리엔테이션으로 시작됐으며, 3월 30일에는 본격적인 강의가 이어졌다. 이날 수업에서는 대한제국 말기 주권 상실의 과정과 의병운동, 애국계몽운동, 미주 한인 독립운동, 그리고 3·1만세운동과 학생운동에 이르기까지 한국 독립운동사의 주요 장면들이 폭넓게 다뤄졌다. 이어 3월 31일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광복군에 대한 강의가 진행돼, 나라 잃은 시기에도 독립의 의지를 이어간 선열들의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이 마련됐다.
필드트립은 강임산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소장의 인솔 아래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워싱턴 D.C.에 위치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답사하며 대한제국 외교의 역사와 당시 국제정세 속에서의 민족적 현실을 되짚었다. 이어 미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한인으로 알려진 이화손의 묘지가 있는 오크힐 묘지(Oak Hill Cemetery)를 찾아, 초기 한인 이민사와 디아스포라의 삶을 현장에서 배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캠프에는 독립유공자 후손 청소년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참가 학생은 페어팩스 고등학교 10학년 김빛나리(Faith K. Kim) 학생과 웨스트필드 고등학교 10학년 간시현(Sophia Kan) 학생, 레이크 브래덕 세컨더리 스쿨 9학년 전설(Annie Jun) 학생, 캐서린 존슨 중학교 8학년 김빛누리(Joy K. Kim) 학생, 오먼드 스톤 중학교 7학년 간하현(Grace Kan) 학생 등이다. 이 가운데 김빛나리·김빛누리 학생은 용인만세운동의 김영달 선생 증손녀이며, 간시현·간하현 학생은 만주만세운동의 계성언 선생 외고손녀로, 선조의 독립정신을 오늘의 배움으로 이어가는 상징성을 보여주었다.
지도는 광복회 워싱턴지회 차세대사업부 팀원인 박정숙 교사와 김인옥 교사가 맡아, 역사교육과 현장학습이 균형 있게 이루어지도록 도왔다.
이번 역사캠프는 차세대가 단순히 과거를 배우는 데 머물지 않고, 선조들의 유산을 스스로 보존하고 계승하는 주체로 성장하도록 이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문숙 회장은 역사적 기억을 되살리고 기록으로 남기는 이 작은 실천이, 앞으로 워싱턴 지역 한인 차세대의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을 더욱 굳건히 세우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