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 서명만 남아
-메릴랜드한인사회의 오랜 염원 현실로
메릴랜드 한인사회의 오랜 숙원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수년간 이어져 온 노력과 연대의 시간이 하나의 역사로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메릴랜드 주의회가 ‘ 13일 미주 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 지정 법안을 최종 통과시키며 한인 이민사와 지역사회 기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상징적 전환점을 만들어냈다. 이제 해당 법안은 주지사의 책상 위로 옮겨져 최종 서명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법안 통과는 단순한 입법 성과를 넘어 메릴랜드 한인사회가 오랜 세월 품어온 염원이 현실이 된 감격의 순간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한인사회는 1세대 이민자들의 헌신과 희생, 그리고 차세대의 성장 속에서도 자신들의 역사와 기여를 공식적으로 기념할 수 있는 날을 기다려 왔다. 그리고 2026년 4월 13일 오후 1시 상원 본회의 제3독회(3rd Reading)를 통과한 SB0627 법안은 그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으며 매년 1월 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지정하는 역사적 결정을 이끌어냈다.
올해 법안 추진에 앞장서온 메릴랜드 한인시민협회(LOKA-MD) 장 회장은 법안 통과 직후 “우리는 드디어 역사를 만들었습니다”라고 밝히며 “오랜 세월 품어온 꿈이 현실이 되었고 커뮤니티의 하나된 힘이 이 뜻깊은 결실을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은 단순한 기념일 제정을 넘어 우리 공동체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그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입법 과정은 결코 단기간에 이루어진 결과가 아니었다. 초기 단계에서부터 커뮤니티 리더들과 한인 단체들은 ‘미주 한인의 날’ 제정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정치권과의 협력을 넓혀 왔다. 그 결과 상원에서는 클라렌스 램(Clarence Lam)의원과 케이티헤스터( Katie Hester )의원이 SB0627을 공동 발의하며 입법의 출발점을 만들었고, 하원에서는 코트니 왓슨(Courtney Watson) 의원과 차오 우( Chao Wu) 의원, 마크 장 (Mark S. Chang) 의원이 HB0770을 통해 입법 추진에 힘을 보탰다. 특히 이번 법안은 민주당과 공화당을 아우르는 초당적 지지 속에서 추진되며 한인사회의 목소리가 특정 집단이 아닌 메릴랜드 전체의 가치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입법 과정에서는 하워드카운티 AAPI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주지사실 직속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사무국(APAA)의 지지 서신이 행정적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 이러한 민관 협력은 단순한 법안 통과를 넘어 메릴랜드 한인사회가 하나의 목소리로 결집할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법안 추진 과정에서 강조된 “Our story is not separate, it is part of Maryland’s story”라는 메시지는 이번 성과의 본질을 잘 보여준다. 이는 한인사회의 역사가 더 이상 별개의 이야기가 아니라 메릴랜드의 역사 속에 함께 자리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Korean American Day, Maryland’s Story”라는 표현 역시 이 기념일이 특정 커뮤니티를 넘어 주 전체의 역사로 확장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문인석 총영사는 이번 법안 통과에 대해 “이는 메릴랜드 한인사회 모두가 함께 이뤄낸 매우 큰 성과”라고 평가하며 “장영란 회장을 비롯한 모든 한인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하고 한인으로서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메릴랜드 한인사회 전체의 연대 속에서 이루어진 결실이다. 메릴랜드 한인노인센터 백영덕 이사장을 비롯한 1세대 시니어들과 메릴랜드 제일장로교회 조은상 목사와 성도들, 다양한 한인 단체와 타민족 커뮤니티가 뜻을 모았으며, 김대락 수석부회장, 그래이스 양 고문, 황여진 사무총장, 김민희 프로그램 매니저, Dr. Hyun Lillihoj 이사, 오향재 이사, Joshua Kim 등 시민협회 임원진의 참여가 힘을 보탰다. 아울러 박상원 전국회장이 이끄는 LOKA-USA의 지속적인 지원도 이번 성과에 의미를 더했다.
이번 ‘미주 한인의 날’ 제정은 단순한 기념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한인 이민 역사와 지역사회 기여가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상징적 사건이며, 앞으로 매년 1월 13일을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과 문화 프로그램이 확대되면서 차세대 한인들에게 정체성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법안 통과는 메릴랜드 한인사회가 수십 년간 쌓아온 노력과 연대가 만들어낸 역사적 승리이며 동시에 더 큰 미래를 향한 새로운 출발점이다. 메릴랜드 한인사회는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