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na 24

에벤에셀(Ebenezer)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넘기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이 경험을 우리는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기적이라고 합니다. 신앙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런 경우를 여기까지 하나님이 도우셨다고 고백하며 이 고백의 근원이 되는 단어가 에벤에셀입니다.

에벤에셀(Ebenezer)은 히브리어로 에벤(돌)과 에셀(도움)이 합쳐진 단어입니다. 직역하면 도움의 돌이라는 뜻입니다. 이 단어는 사무엘상 7장에 등장하는 역사적인 사건에서 유래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계속 패배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백성들은 하나님께 회개하며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 도움을 구했고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도우셔서 블레셋 군대를 물리치게 하셨습니다.

이 승리 이후 사무엘은 미스바와 센 사이에 돌을 세우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는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즉, 에벤에셀은 단순히 돌멩이가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념하고 기억하는 증표였던 것입니다.

에벤에셀이라는 단어가 담고 있는 의미를 세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과거의 기억으로 에벤에셀은 지나온 고난과 그 속에서 받았던 도움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입니다.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리며 감사를 되새기게 합니다.

현재의 고백으로 여기까지 도우셨다는 고백은 지금의 어려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합니다.

과거의 경험을 통해 앞으로도 계속 도우실 것이라는 믿음과 희망을 갖게 합니다.

에벤에셀은 특정한 상황에서 감사를 표현하는 데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단순히 일이 잘 풀렸을 때가 아니라 극심한 어려움과 고난을 겪다가 극적으로 벗어났을 때 그 의미가 더욱 깊어집니다. 과거의 고통과 현재의 안정을 대비시키며 그 과정에 있었던 도움의 손길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암 투병을 하다가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이 에벤에셀을 외칠 수 있습니다. 오랜 기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다가 사업이 성공 궤도에 오른 사람이 지난날을 회상하며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에벤에셀은 이처럼 인간의 힘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웠던 문제들이 하나님께 은혜로 해결된 순간에 그 과정을 되새기며 감사와 희망을 동시에 고백하는 데 사용됩니다.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계속 패배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미스바에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고 기도하므로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만났던 이스라엘처럼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여러분 모두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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