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na 24

사랑과 감사로 엮은 90년, 백준빈 전 회장 구순잔치, 화목한 가정의 본 되다

메릴랜드 한인회장을 역임한 백준빈 전 회장이 지난 26일 구순잔치를 열고 가족과 한인사회 인사들의 축하 속에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백 전 회장은 “지난 2년간 병원 생활을 하며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며 “이렇게 다시 여러분을 뵙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해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구순 케이크 앞에서 선 백준빈 회장을 위해 참석자들이 생일축하 노래를 합창했다.

특히 메릴랜드 한인회에서 유일한 부부 회장으로 알려진 백성옥 회장을 비롯해 자녀인 백경렬·백경주 두 부부와 손자들, 그리고 한국과 타주에서 온 친척들이 대거 참석해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백성옥 회장은 1남 6녀, 7남매의 맏딸로서 가족을 이끌어온 삶을 나누며 “우리 가족만 56명인데, 오늘 45명이 참석했다”며 “이렇게 함께할 수 있어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민 초기 바느질 공장부터 시작해 50여 년간 이어온 삶을 회고하며 “오랜 시간 함께해 준 친구들과 이웃들이 있어 오늘이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어쩌면 100세 잔치도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여 현장에 웃음과 따뜻함을 더했다.

한기덕 전 메릴랜드한인회장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인회장 후배인 한기덕 전 회장의 축사도 이어졌다. 그는 “백준빈 전 회장은 한인사회와 공동체를 위해 헌신해 온 분으로, 그 리더십과 삶은 후배들에게 큰 본이 되고 있다”며 “특히 사람을 연결하고 공동체를 세워온 모습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귀한 유산으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개인적인 경험을 나누며 “사업 초기 어려운 시기에 길을 열어주고 도움을 아끼지 않았던 분”이라며 깊은 감사와 존경을 전했다.

행사에서 가장 큰 감동을 전한 순간은 손주들의 축하 메시지였다. 손자들은 “할아버지는 언제나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장 소중히 여기셨다”며 “명절과 생일마다 가족을 한자리에 모아 사랑을 나누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어떤 상황에서도 가족이 함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가르침을 몸소 보여주신 분”이라며 존경과 사랑을 전해 참석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또한  “할아버지와의 일상 속에서 삶의 태도와 품격을 배웠다”고 고백하며, 그의 삶이 다음 세대에까지 깊은 영향을 주고 있음을 전했다.

이날 구순잔치는 단순한 생일을 넘어, 한인 이민 1세대로서의 헌신과 삶의 발자취, 그리고 세대를 잇는 가족의 사랑과 공동체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참석자들은 정성껏 준비된 음식을 나누며 서로 덕담을 전하고, 백 전 회장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했다.

Latest Articles

“한국의 전통 리듬을 미 공립학교에” 한인 2세 고교생 4명, 난타클럽 창설

박노경 기자

시련의 불과 주님의 사랑

주명수 목사

크리스틴 이 변호사, 26년 법조 경력 바탕으로 새 출발

박노경 기자

마이라이프재단, 20일 빌립보교회서 무료 독감 예방접종 실시

박노경 기자

워싱턴가정상담소, 창립 52주년 기금모금 오찬 개최 “Home Sweet Home”

박노경 기자

볼티모어에 펼쳐지는 한국의 장터 ‘더 장(The Jang)’ 24일 개최

박노경 기자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