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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년 만에 을사늑약 저지 협조를 요청한 고종의 대미 친서 원본 발굴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김동진 회장,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보낸 고종의 1905년 친서 발굴

(사)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회장 김동진)가 1905년 고종 황제가 일본의 을사늑약 체결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원본을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견은 121년 만에 공개된 역사 자료로, 고종의 주권 수호 외교와 헐버트 박사의 대미 특사 활동을 재조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발견된 친서는 1905년 10월 16일 작성된 것으로, 을사늑약 체결 한 달 전 일본의 보호조약 강요를 막아달라는 요청이 담겼다. 고종은 당시 미국과 맺은 조미수호통상조약의 ‘선위조처’ 조항을 근거로 미국의 외교적 지원을 호소했다. 친서는 대한제국 황실 문양이 새겨진 공식 외교문서 형태였으며, 헐버트 박사가 직접 손으로 작성한 영문 번역문도 함께 확인됐다.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보낸 고종친서 원본 (사진출처  :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제공)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보낸 고종친서 원본 (사진출처  :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제공)

김동진 회장은 지난 3월 미국 다트머스대 재학생 인턴을 통해 관련 정보를 입수한 뒤, 미국 의회도서관 원고자료부(Theodore Roosevelt Papers)에서 친서 존재를 확인했다. 이후 헐버트 박사의 고손자와 함께 지난 4월 21일 현지를 방문해 원본을 촬영했다.

헐버트는 당시 일본의 감시 속에서도 고종의 밀사로 미국을 방문해 친서를 전달하려 했으나, 백악관과 국무부의 면담 거부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을사늑약 체결 이후인 1905년 11월 25일 미국 국무장관에게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측은 “이번 친서 원본 발굴은 고종 황제의 외교적 저항과 헐버트 박사의 헌신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라며 “정부와 학계가 이를 통해 대한제국의 외교 노력과 헐버트의 한국 사랑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웹사이트 : http://www.hulber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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