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주 전 주지사 부인 유미 호건 여사가 지난 8일 엘리콧시티 소재 린우드 센터(Linwood Center)를 찾아 발달장애 한인 입양아 고 김현수 군을 추모하는 ‘봄꽃 심기’ 행사에 함께했다. 유미 호건 여사는 지난 10년 동안 한결같이 이곳을 찾아 김현수 군을 기억하며 꽃을 심는 추모의 시간을 이어오고 있어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유미 호건 여사는 이날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며 김현수 군을 기억하고 장애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어온 시간이 어느덧 긴 여정이 되었음을 돌아봤다. 그는 해마다 학생들과 함께 동상 주변에 꽃을 심으며 생명의 소중함과 사랑의 가치를 나눠왔고, 어느새 어린 학생들이 자신보다 더 크게 성장한 모습을 바라보며 깊은 감회를 전하기도 했다.
린우드 센터에 세워진 ‘현수의 나비’ 동상은 발달장애를 가진 한국계 입양아 김현수 군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상징물이다. 이 동상은 장애인 입양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생명의 존엄성을 일깨우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한국의 다니엘학교와 린우드 센터를 잇는 사랑과 연대의 상징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날 학생들은 꽃모종을 화분에서 꺼내고 작은 삽으로 흙을 파며 직접 꽃을 심는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손의 움직임 하나와 삽을 드는 작은 행동에도 큰 용기와 도전이 필요했지만, 학생들은 자신만의 속도로 꽃을 심어갔다. 참석자들은 그 모습 속에서 단순한 체험을 넘어, 꽃 한 송이 한 송이에 생명과 서로를 품는 사랑의 마음도 함께 심겨지기를 기원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현수의 나비’ 동상을 제작한 한국계 입양아 출신 조각가 토머스 클레멘트와 그의 부인인 조각가 김원숙 씨도 참석했다. 클레멘트 부부는 꽃이 만개한 이후에도 현수 군의 동상이 더욱 잘 보일 수 있도록 동상을 조금 더 높이고 주변 공간을 아름답게 정비하는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단순한 조형물을 넘어 현수 군의 이야기가 오래도록 기억되고,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사랑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카렌 라이트 교육 디렉터는 “유미 호건 여사가 지난 10년 동안 한결같이 학생들과 함께해 준 사랑과 섬김에 감사드린다”며 “아이들이 해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함께 지켜봐 준 것은 큰 축복”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캐롤 비티 메릴랜드주 장애인부 장관도 함께하며 학생들과 관계자들을 격려했으며, 윌리엄 존스 원예치료사는 참석자들에게 린우드 센터 내 그린하우스를 소개했다.
유미 호건 여사는 “현수 군의 삶이 잊혀지지 않고, 장애를 가진 아이들과 입양아들을 향한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 우리 사회에 더욱 넓게 퍼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