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timore K-Town Culture Day 성황, 한인타운의 과거·현재·미래 조명
볼티모어시와 타우슨대학교가 지난 17일 아시안 헤리티지의 달을 맞아 공동 주최한 ‘Baltimore K-Town Culture Day’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인타운 워킹투어와 전통문화 공연, 패널토론 등을 통해 볼티모어 한인타운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총 53명이 참석해 볼티모어 한인타운의 역사와 문화적 의미를 되새기며 지역사회와 한인 커뮤니티가 함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메릴랜드 미술대학원생 라유라 씨와 오민서 씨의 인도로 진행된 한인타운 워킹투어로 시작됐다. 이어 메릴랜드한국문화예술원의 모둠북 공연과 아리랑 춤이 펼쳐져 참석자들에게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소개했다.
이후 열린 패널토론에서는 ‘한인타운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볼티모어시장실 이민자소통·전략정책 매니저인 안젤라 라(Angela Ra)가 사회를 맡아 토론을 이끌었다.
패널로 참석한 볼티모어 내셔널 헤리티지 에어리어(Baltimore National Heritage Area)의 숀티 다니엘스(Shauntee Daniels) 사무총장은 코리아타운 보존과 기록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표명했으며, 예술가 판 하웅(Phaan Howng)은 볼티모어 코리아타운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소개했다.

또한 이경석(Matthew Lee) 씨는 1980년대 존스홉킨스대 재학 시절과 1990년대 볼티모어에서 사업을 시작했던 경험을 회고하며 “볼티모어는 김종훈과 같은 성공적인 한인 기업가들을 배출한 깊은 한인 이민 역사의 도시”라고 평가했다.
사업가 신명화 씨는 “그동안 현재의 삶에 익숙해지며 코리아타운의 역사에 무관심했음을 깨달았다”며 “이제는 그 역사를 정립하고 보존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태완 씨 역시 “비록 오늘날 한인 인구는 줄었지만 코리아타운의 역사가 사라지지 않고 다음 세대에 전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이보람 교수가 즉석에서 통역을 맡아 패널과 참석자들의 원활한 소통을 도왔으며, 질의응답 시간에도 한국어 질문을 영어로 전달해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리셉션에서는 현재 한인타운에 위치한 비원과 콩포차의 협조로 김밥과 만두, 치킨 등 다양한 한국 음식이 제공돼 참석자들에게 한국 문화를 오감으로 경험하는 기회를 선사했다.
주최 측은 “볼티모어 코리아타운은 단순한 상업지구를 넘어 한인 이민자들의 삶과 도전, 정착의 역사가 담긴 공간”이라며 “한인 이민의 역사는 한인 사회만의 역사가 아니라 미국 이민사의 중요한 한 부분임을 함께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라진 한인타운의 기억을 지역사회의 공동 유산으로 재조명하고, 그 역사적 가치를 미래 세대와 공유하기 위한 의미 있는 문화·역사 포럼으로 평가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