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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아닌 현재진행형 “교회 선생님과 제자들의 30년 동행”

따뜻한 사제의 인연은 세월이 흘러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깊어지고 소중한 관계로 남기도 한다.

이복희 집사에게는 그런 특별한 제자들이 있다. 1974년생과 1976년생을 비롯한 제자들은 고등학교 1학년 시절 교회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사춘기의 한복판을 지나며 방황과 고민이 많았던 청소년들이었지만, 이 집사는 교회 교사로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마음을 다독이며 믿음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곁을 지켰다.

그로부터 30여 년이 흘렀다. 한때 10대 소년·소녀였던 제자들은 이제 모두 50대가 됐다. 각자의 자리에서 사업가, 전문직 종사자, 직장인 등 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들에게 이복희 집사는 여전히 “선생님”이다.

특별한 것은 이들의 인연이 과거의 추억으로만 남아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 집사가 한국을 방문할 때면 제자들은 바쁜 일정을 뒤로하고 한자리에 모인다. 남학생들뿐 아니라 당시 함께 신앙생활을 했던 여학생들도 참석한다. 서로의 안부를 나누고 옛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물론, 자신의 배우자와 자녀들을 소개하며 세대를 이어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제자들은 스승의 날이면 감사의 마음을 담은 인사를 전한다.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따뜻하게 품어주시고 지도해 주셔서 오늘의 제가 있을 수 있었다”는 고백에는 오랜 세월 변함없이 이어져 온 존경과 사랑이 담겨 있다.

이 집사는 “한국에 가면 제자들이 모두 모여 반겨준다. 집에도 초대하고 자녀들도 인사시킨다”며 “이렇게 오랜 세월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고 복을 많이 받은 사람”이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점점 가벼워지고 있는 오늘날, 이복희 집사와 제자들의 이야기는 진정한 돌봄과 사랑이 얼마나 오래 사람의 마음에 남는지를 보여준다. 질풍노도의 시절 한 교회 교사의 따뜻한 관심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아름다운 인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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