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그리스도인들의 고난을 많이 다룹니다. 억울한 고난, 선행을 행하면서 받는 고난, 의를 위해 받는 고난 등입니다. 베드로는 베드로전서에서 그리스도인들의 고난과 나란히 그리스도의 고난을 다룹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겪는 고난에 대해서 말씀하고 마지막으로 그리스도의 고난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맨 먼저 그리스도의 고난에 대해서 말씀하고, 그 다음에 그리스도인들의 고난에 대해서 말씀하실 것 같은데 그 반대입니다. 의미가 있겠죠? 이것은 우연이라기보다 매우 의미 있는 배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먼저 성도들의 현실을 말합니다, 성도들은 고난을 당합니다. 이렇게 되면 성도에게 질문이 생깁니다. “왜 선을 행하는데 내가 고난을 받아야 하는가?” “하나님을 믿고 의롭게 살았는데 왜 일이 잘되지 않는가?”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베드로의 대답이 무엇인가요? 그리스도의 고난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도 고난을 당하셨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고난과 그리스도인들의 고난은 다릅니다. 성도들의 고난은 의를 위하여 받는 고난이지만, 그리스도의 고난은 죄를 위하여 받는 대속적 고난입니다.
그리스도의 대속적 고난을 통해서 우리가 새 생명의 길을 얻었습니다.
“곧 의인이 불의한 사람들을 위해서 죽으신 것입니다. 그것은 그가 육으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로는 살리심을 받으셔서, 여러분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시려는 것입니다.”(벧전3:18)
죄인이 받아야 할 심판을 그리스도께서 대신 받으신 것입니다. 대속적 심판은 단 번에 이루어졌습니다. 이것을 구원을 성취라고 말합니다. 죄인이 받아야 할 형벌을 그리스도께서 대신 받으셨습니다. 우리들도 그리스도 안에서 그 심판을 통과하였습니다.
성경은 그것을 설명하기 위하여 특이하게 노아의 방주 사건을 말합니다. 노아의 방주사건은 예수님이 죽으시기 약 2,500년전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그는, 영으로, 옥에 있는 영들에게도 가셔서 선포하셨습니다. “그 영들은, 옛적에 노아가 방주를 짓고 있는 동안에, 곧 하나님께서 아직 참고 기다리실 때에, 순종하지 않던 자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 방주에 들어감으로써 물에서 구원받은 사람은, 겨우 여덟 사람밖에 없었습니다.”(벧전3:19-20)
성경 중에서 가장 해석하기 어려운 부분 중 하나를 우리가 보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영으로 부활하셔서 옥에 있는 영들에게도 가셔서 선포하셨습니다. 여러분 중에는 이 구절은 부활의 주님이 부활하신 후에 지옥으로 내려가서 믿음 없이 죽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였다고 알고 계신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석하면 많은 문제점이 생겨납니다. 여기 선포한다는 것은 복음을 전파한다는 단어가 아닙니다. 여기 사용된 헬라어는 유앙겔리조가 아닙니다. 케뤼소입니다. 케뤼소는 부활승리를 선포하였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옥에 있는 영들에게”란 믿지 않고 죽은 사람의 영들에게란 뜻이 아닙니다. 그냥 노아의 홍수 사건 때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은 영적 존재들(천사들)을 의미합니다. 영적세계의 존재들에게 부활의 예수님이 부활승리를 선포하였다는 것입니다. 영적인 세계에도 주님이 왕이시라는 것을 선포한 것입니다.
또 어떤 분들은 예수님이 연옥에 들어가셔서 복음을 전했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카톨릭에서 말씀하는 연옥이란 무엇입니까? 예수님을 믿었던 사람들이 이 땅에서 살면서 정화되지 않고 죽었을 때 가는 곳이 연옥이라고 합니다. 그 연옥에는 불신자가 가는 곳이 아닙니다. 신자가 가는 곳입니다. 연옥은 정화를 이루지 못한 부분을 불로 정화시키는 곳이라고 주장합니다.
부활의 예수님이 방주 때 하나님을 거역하였던 영적 존재들에게 승리를 선포하였다고 해석한다면 이 해석도 바른 해석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 다음 방주 안으로 들어간 사람들 8명은 심판 자체를 피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바로 그 물을 통하여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물 때문에 방주를 타고 구원받은 자들은 옛 세상에서 새로운 세상으로 건너가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방주에서 나왔을 때, 그들은 문자 그대로 옛것들이 지나가고 모든 것이 새롭게 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모형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습니다. 그리스도가 때가 차매 오시도록 하나님께서 준비하셨습니다. 그동안 죄와 죄인에게 내려질 심판은 지연되었습니다. 그런 다음 홍수의 물이 방주 위에 임한 것처럼 심판이 그리스도에게 임했습니다. 죄인들이 그리스도 안으로 피할 때, 그들은 죄에 마땅한 심판을 피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은 그 심판이 그리스도에게 임했기 때문에 그 심판을 통하여 구원을 받았습니다. 심판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심판을 통과하여 구원받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고난을 통하여 구원에 이른 것도 그와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