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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신앙은 하나” KCBMC 락빌지회 크리스천 기업인들이 말하는 일터의 믿음

북미주 기독실업인들의 모임인 KCBMC 락빌 지회(회장 다니엘 김)에서 활동하는 박금달 봉화농산(BH Agriculture) 대표·ProIT 부사장, 다니엘 김 DK Construction Group Inc. 대표, 유기원(Warren Rou) Innosol LLC 대표가 사업 현장에서 마주하는 현실적인 고민과 신앙, KCBMC를 통해 경험한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 대표는 워싱톤복음장로교회, 김 대표는 워싱톤제일장로교회, 유 대표는 휄로쉽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인터뷰를 인도한 박금달 대표는 “사업의 현장에서 어떻게 신앙을 지켜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대화를 시작했다.

유기원 대표는 첫 직원을 고용했을 당시의 경험을 나눴다. 직원 역시 크리스천이었지만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과 업무에 대한 기준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상대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보다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관계와 문제를 풀어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선택 역시 신앙과 분리될 수 없다는 경험이었다.

유기원(Warren Rou) Innosol LLC 대표

다니엘 김 대표는 KCBMC 활동을 통해 사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자신의 노력과 능력으로 사업을 일궈왔다고 생각했지만, 다양한 분야의 기업인들과 경험과 간증을 나누면서 “내가 한 것이 아니었고, 내가 잘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고백했다.

세 사람은 KCBMC가 신앙적 교제를 넘어 실제 사업 현장에서도 힘이 되는 네트워크라고 말했다. 법률과 세무, 분쟁 해결,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의 경험과 조언을 나눌 수 있고, 서로 다른 사업 아이디어와 시각을 자신의 사업에 접목하며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업 현장에서 마주하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솔직하게 나눴다. 유 대표는 사업 초기 단계에서 고객 확보를 가장 큰 과제로 꼽았다. 그러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서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고 매일 기도하며 사업의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오랜 기간 사업을 해오면서 최근에는 크게 오른 물가와 인건비가 현실적인 부담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견적을 낼 때마다 비용을 고민하게 된다며, 사업을 유지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고객의 부담을 줄이고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금달 봉화농산(BH Agriculture) 대표·ProIT 부사장

박 대표는 무역과 AI 관련 사업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을 소개했다. 관세와 정책 변화가 국제 거래와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데다 AI 기술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새로운 기술을 끊임없이 배우고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처럼 각자가 사업 현장에서 겪는 문제를 KCBMC 모임에서 함께 나누고 기도하는 것이 기업인들에게 힘이 된다고 말했다.

기도에 대한 생각도 사업 경험과 함께 달라졌다. 김 대표는 과거에는 사업이 잘되고 더 많은 것을 얻기를 바라는 기도를 많이 했다면, KCBMC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행동과 삶을 먼저 돌아보는 기도로 변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에는 ‘하나님, 나가서 실수하지 않게 해주시고 다른 사람에게 잘못했던 행동을 다시 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행동을 하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한다”고 말했다.

사업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조급함을 기도로 내려놓으면서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마음이 편안해진 상태에서 사람을 만나고 일을 시작하면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하나씩 문제가 풀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니엘 김 DK Construction Group Inc. 대표(락빌지회장)

유 대표는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새로운 고객을 만난 경험도 소개했다. 한 전시회에서 만난 업체가 처음에는 같은 분야의 경쟁사라고 생각해 경계했지만, 그는 전시회가 끝난 뒤에도 경쟁자가 아닌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기도했다고 말했다. 뜻하지 않은 만남이 새로운 사업 관계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했다는 설명이다.

세 사람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다음 세대 크리스천 기업인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김 대표는 젊은 세대가 사업을 지나치게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한번 비즈니스에 도전해 보라”고 권했다. 직접 도전하고 부딪히는 과정 자체가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고, 사업 역시 자신의 힘만으로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걸어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2세 경영인인 유 대표는 선배 세대의 이러한 격려가 젊은 사업가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부모 세대가 20년 넘게 사업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사업과 신앙 사이의 고민을 가까이에서 경험했으며, 자신 역시 어려운 순간을 만날 때마다 오히려 기도와 새벽기도의 자리로 나아가게 됐다고 고백했다.

유 대표는 “다음 세대에게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과 함께 무엇이든 직접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배 기업인들의 “한번 해보라”는 말이 2세 사업가들에게 큰 응원과 위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사업과 신앙을 별개의 영역으로 나누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업을 하다 보면 고객과 비용, 사람과 관계, 정책과 시장 변화 등 수많은 문제를 만나지만, 이를 혼자 감당하기보다 믿음의 동료들과 나누고 함께 기도하면서 지혜를 구하는 것이 크리스천 기업인의 중요한 힘이라는 것이다.

그는 마태복음 6장 33절의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말씀을 언급하며, 사업에서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을 우선순위에 두고 일터에서 그 가치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믿음과 경험을 다음 세대에 전하며 그들의 새로운 도전을 격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과 신앙을 분리하지 않고 일터에서 믿음을 살아내는 것, 그리고 그 경험과 도전의 정신을 다음 세대에 이어가는 것. 세 명의 락빌 KCBMC 기업인이 나눈 이야기는 결국 ‘일터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한다’는 하나의 고백으로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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