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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견디지 말고 함께 이야기하자” 하워드카운티서 ‘Hopeful Voices’ 정신건강 인식 높여

정신건강에 대한 침묵의 벽을 낮추고 서로의 경험을 이야기와 예술로 나누는 ‘Hopeful Voices Showcase’가 26일 하워드카운티 콜럼비아 50+ 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약 150명의 지역 주민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정신건강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지역사회가 제공하는 지원과 자원을 살펴봤다.

행사는 실제 삶의 이야기를 통해 정신건강을 보다 가까이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생부터 시니어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위탁가정의 경험과 치매 가족이 마주하는 현실, 아시아·태평양계 가정이 언어와 문화의 차이 속에서 겪는 어려움 등 다양한 사연이 소개됐다. 스토리텔링과 영상, 무용·음악 공연을 통해 평소 쉽게 꺼내기 어려웠던 이야기를 함께 듣고 공감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행사장에는 아트 갤러리와 지역사회 자원 부스도 마련돼 참석자들이 정신건강 관련 정보와 지원 프로그램을 직접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하워드카운티와 메릴랜드주가 안내한 ‘988 Suicide & Crisis Lifeline’ 등 정신건강 위기상담 및 지원 정보가 소개돼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지역사회 자원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어 참석자들이 생각과 느낌을 나누는 ‘Guided Reflection’과 정신건강을 주제로 한 영화제가 진행됐다. ‘Silent War’, ‘What’s Your Mental Health’를 비롯해 아시아·태평양계 지역사회의 경험을 담은 작품들이 상영됐으며, 일부 상영 후에는 패널 토론도 이어졌다.

행사에 참여한 장영란 회장(왼쪽)과 한인시니어 참가자 부부

이날 메릴랜드한인시민협회도 장영란 회장을 비롯한 이사와 임원진이 함께 참석했다. 장 회장은 한인사회에는 정신건강의 어려움을 쉽게 드러내지 못한 채 혼자 감당해 온 이들이 적지 않다며, 어려움에 처했을 때 어디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알리고 적절한 기관과 연결하는 지역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이제는 정신건강 문제를 혼자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가 함께 이야기하고 소통하며 필요한 도움과 자원을 연결하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오늘 배운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988을 비롯한 정신건강 정보를 한인들이 쉽게 이해하고 실제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어와 한인 문화에 맞게 전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Hopeful Voices Showcase’는 정신건강을 개인이 홀로 감당해야 할 문제에서 벗어나, 세대와 문화적 배경을 넘어 함께 이야기하고 필요한 도움으로 연결하는 지역사회의 과제로 바라보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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