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등 미 정·관계 인사 참석, 한복·K-Food·전통춤으로 한국의 멋 더해
주미한국대사관은 지난 29일 워싱턴 D.C. 스미소니언 국립초상화박물관에서 ‘2026 대한민국 국경일 및 국군의 날 리셉션’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한국전쟁의 희생 위에 세워진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기며 안보와 경제, 문화와 인적 교류를 아우르는 양국 관계의 미래를 조명했다.
이날 강경화 주미대사를 비롯해 한국계 최초의 미 연방 상원의원인 앤디 김 의원(민주·뉴저지), 데이비드 와일레졸 미 국무부 한일·몽골 담당 부차관보, 젠트리 스티븐스 미 공군성 국제업무 담당 부차관, 조 윌슨 연방 하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미 정·관계 인사와 외교단, 한인사회 대표들이 참석했다.

강경화 대사는 환영사에서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함께 싸운 미국과 유엔 참전국들의 희생에 감사를 표하며, 이를 토대로 한미동맹이 70여 년간 한반도와 역내 평화·안정의 중심축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이 전쟁의 폐허를 딛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첨단기술과 문화 역량을 갖춘 국가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강 대사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북미 간 신뢰 구축과 대화 재개를 위한 여건 조성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안보 협력을 이어가는 한편 첨단산업과 조선 등 경제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인사회를 한미관계의 중요한 가교로 꼽았다. 정치와 경제, 언론, 문화, 학계 등 미국 사회 각 분야에서 성장한 한인들이 양국을 연결하는 동력이 돼 왔다며, 한인사회의 발전이 한미관계를 더욱 굳건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디 김 상원의원도 자신의 경험을 통해 달라진 한인사회의 위상을 전했다. 어린 시절 학교 점심으로 김밥을 가져가는 것조차 낯설었던 때와 달리 이제는 미국 대형 유통매장에서 김밥을 판매할 만큼 한국 문화가 미국인의 일상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러한 변화가 문화에 그치지 않고 정치와 경제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며, 한인사회의 성장과 참여가 한미관계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쟁 당시 태어난 부모 세대를 언급하며 오늘의 대한민국과 한인사회가 있기까지 헌신한 한국군과 미군, 유엔 참전국 장병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데이비드 와일레졸 미 국무부 한일·몽골 담당 부차관보는 한국전쟁에서 3만6천여 명의 미군이 목숨을 잃은 사실을 상기시키며 그 희생이 한미동맹의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한국전쟁에 참전해 전사한 뉴저지 출신 넬슨 브리튼 미 육군 중사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희생으로 물려받은 동맹을 다음 세대가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젠트리 스티븐스 미 공군성 국제업무 담당 부차관은 한국이 전쟁의 폐허에서 세계적인 산업·기술 역량과 강력한 방위산업 기반을 갖춘 국가로 성장했다며 새로운 국방협력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마지막 축사에 나선 조 윌슨 연방 하원의원도 대한민국 국경일과 국군의 날을 축하하며 한미동맹과 양국의 지속적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행사장에서는 높아진 한국 문화의 위상도 눈길을 끌었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한인 참석자들이 자리를 빛낸 가운데 K-Food와 한국 전통주, 한국의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퓨전 음식이 선보여져 외교단과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강 대사도 K-Food와 K-Beauty, K-Drama, K-Pop 등이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주요 문화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며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미국 사회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시무용단은 대표작 ‘미메시스(Mimesis)’의 주요 장면을 선보이며 한국 전통춤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앞서 워너 시어터에서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특별공연을 가진 무용단은 이날도 한국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을 워싱턴 외교가에 전했다.



